자기도 노예를 부리고 있는 농장주가 국회의원이 되어서 노예제폐지 법안을 냈다. 위선일까?

 

노예제가 폐지되면 자기 소유의 노예까지 모두 놔주어야 하는 것이다. 당연히 자기가 발의한 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계속 노예를 소유하고 있어도 된다. 어느쪽이 그 국회의원에게 이익일까?

 

대규모 농장을 경영하려면 역시 노예가 있는 쪽이 낫다. 다른 농장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도 노예를 유지하는 쪽이 자신에게도 더 이익인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노예를 포기할 수 있다면 나 역시 포기할 수 있다. 노예는 사라지는 게 옳다. 현실과 이상이 절묘하게 공존하는 상황인 것이다.

 

이걸 한국 언론들은 내로남불이라며 비난한다. 내로남불이란 이런 때 쓰라는 표현이 아니다. 가치적으로 옳지는 않는데 현실이 그러니 나 역시 거부하지 않는다. 하지만 할 수 있다면 모두가 그만뒀으면 좋겠다.

 

대부분 개혁이 그렇게 이루어져 왔었다. 대부분 그같은 개혁을 추진하는 이들이 개혁의 대상이기도 한 기득권이었기 때문이다. 원래 정치란 부르주아의 전유물이었다. 노동자와 농민이 투표권을 가지기 시작한 것도 그리 오래지 않고 피선거권을 가지고 출마할 수 있게 되었어도 현실적인 문제로 그러기 쉽지 않았다. 그러면 하지 말까? 건물주면 임차인의 권리는 나몰라라 하고, 땅주인이면 자기 땅의 활용에 대해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내버려두고, 변호사면 자기 멋대로 수임해서 변호도 할 수 있게 해주고? 그러는 게 정의로운 것인가?

 

확실하게 안 것이 있다. 자칭진보는 임대차법 반대했다. 그러니 박주민을 조롱할 수 있다. 주호영을 변호해 줄 수 있다. 과연 자칭 진보에게 세입자란 어떤 존재일까?

 

자기도 일본인으로서 누릴 것 다 누리면서 독립운동을 도운 이들도 있다는 것이다. 제국주의 열강의 일원으로 시민의 권리를 누리면서도 식민지 주민들을 위해 헌신하던 이들도 있었다. 서울대 출신이 서울대 특권의 폐지를 주장하면 위선이고 내로남불인가? 

 

뇌가 벌레거나, 벌레가 뇌거나, 더러운 썩은내가 진동하는 것들이다. 아주 끔찍하다.

그러고보니 벌써 14년 전이다. 당시 20대 중반만 되었어도 이제 40줄에 들어섰을 것이다. 2007년 대선과 2008년 총선이 끝나고 여러 커뮤니티에서 20대 개새끼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었다. 20대 새끼들이 투표하지 않아서 이명박이 당선되고, 보수정당이 개헌선까지 쳐드셨다. 참고로 나 역시 그때 기권은 못하겠고 그냥 아무 진보정당이나 선명성만 보고 던지듯 투표하고 있었다. 도저히 저 민주당 새끼들에게는 내 소중한 표를 주지 못하겠다.

 

4050세대가 노무현에 대해 강한 부채의식을 가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노무현을 외면했던 세대이기 때문이다. 노무현이 죽음으로 가는 길을 스스로 열어주었던 세대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들 모두가 반성하고 있는가? 나부터 안하는데? 당시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이 그만큼 개차반이었다는 것이다. 뒤이어 들어선 이명박과 박근혜가 워낙 엉망이었으니 묻히는 것이지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것이 없다 싶을 만큼 온통 혼란의 연속이었었다. 그리고 거기에 가장 크게 역할을 했던 것이 당시 당권을 쥐고 있는 정동영과 김한길이었다. 저 새끼들에게는 절대 내 표를 주지 않겠다.

 

2030의 반민주당 심리를 이해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더불어 민주당이 절대 지금의 4050의 지지율에 확신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이유일 것이다. 지금 2030보다 먼저 민주당을 외면하고 버렸던 것이 지금 4050일 것이니. 2007년 대선이나 2008년 총선 모두 특히 민주당 지지층의 투표율이 낮았던 선거였었다. 선거운동에도 적극적이지 않아 밑바닥 민심을 움직이는데 매우 소극적이었다. 그래서 안철수보다 더 민주당과 거리가 멀었던 문국현에게 기대를 건 사람들이 그리 많았던 것이다. 안철수와 문국현의 차이는 하나다. 그래도 민주당에 기대를 걸 만한 인물이 있었는가? 아닌가?

 

그래서 이낙연이 그런 인물일까? 그럴 것이면 결과로써 보여주었어야 했다는 것이다. 이제 그 주위에 있던 놈들이 나서서 개혁은 그만두자고 아예 대놓고 떠들고 있는 중이다. 이낙연 자신부터 문재인 정부의 계승이 아닌 문재인 대통령 개인을 지키는 선언이나 지껄이는 중이다. 그래서 그런 이낙연을 믿고 굳이 민주당에 투표할 이유라는 것이 있는 것인가? 개혁 않는 민주당이 국민의힘에 비해 나을 것이 도대체 무엇인가?

 

당연히 최악보다야 최선이 낫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면 그보다 최악이 더 나은 것이다. 무어라도 해놓고 나야 결과에 대해 판단도 할 수 있다. 그렇게 조금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여지가 생기는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그대로 시대의 물살에 떠밀려 죽어갈 뿐이다. 지금 있는 그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도 물고기들은 항상 필사적으로 헤엄을 친다. 그마저도 않겠다면 죽겠다는 소리와 다르지 않다.

 

차라리 박근혜보다 더한 인간이 나타나서 다시 정권교체를 이룰 수 있기만 기대하는 편이 더 나을 것이다. 아니면 그것도 운명이겠거니 여기고 어차피 얼마 남지 않은 삶 취미생활이나 즐기다 아무일없이 뒈지면 그만인 것이다. 2030도 자기들 몫은 자기들이 알아서 챙기겠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어차피 민주당 뽑으니 국민의힘 뽑으나 내 삶과 아무 연관도 없을 것이란 뜻이다. 

 

자만하고 있는 것이다. 강성지지자들 없으면 중도층 유권자들이 자기들을 지지해 주겠지. 아니 어차피 강성지지자들이야자기들에게 투표할 수밖에 없으니 조금 무시해도 크게 상관은 없겠지. 2008년의 참패를 기억하는 놈도 민주당에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인가. 그래도 살아남은 놈들이라 여유가 넘치는 것인가. 윤건영의 지역구를 탐내는 놈이 있을 것이다. 이소영일까? 오영환일까? 아니면 박완주일까? 어디 뜻대로 되는가 보자. 착각들 하고 있다.

똥파리를 제외한 대부분 지지자들이 이낙연에게 기대했던 것은 문재인 대통령 개인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개혁을 이어 완성시키는 것이었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문재인 대통령도 지키는 것이니 굳이 둘을 나눌 필요가 없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문재인 정부의 개혁완성이 아닌 문재인 대통령 지키기를 이야기하는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글을 쓰면서 깨달았다. 이 새끼 지금 개혁 다 생까겠다고 대놓고 선언하는 거로구나. 그러니까 문재인 정부의 개혁은 아랑곳않고 그냥 문재인 대통령 개인만 지키겠다 약속하는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개혁만 이어가도 당연히 지켜지는 것을 굳이 따로 지키겠다 이야기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는 것이다. 멍청한 똥파리 새끼들이나 좋아서 발광할 뿐. 애시당초 지킬 일을 만들지 않으면 되는 일 아닌가.

 

여기서 이낙연과 이재명의 차이가 드러나는 것이다. 이재명은 지금도 문재인 정부의 뒤를 이어 자기가 대통령이 되면 해야 할, 혹은 하게 될 개혁과제들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하고 있다. 자기가 만들고 싶은 대한민국이란 나라와 그를 위해 필요한 정책들에 대해 가능성 여부와 상관없이 계손해서 화두를 던지고 있는 중이다. 그래서 이재명의 지지율이 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재명에게서 대한민국의 미래가 보이고 있으니까. 그런데 이낙연은 지금 문재인 대통령 개인을 이야기하고 있는가. 고작 그러자고 180석 의석을 주고 다음 대통령까지 민주당을 선택할 것이라 생각하는 것인가.

 

개새끼다. 다시 한 번 확인한다. 이 새끼가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를 말아먹고 있다. 딱 총리까지 했으면 좋았을 인물이다. 딱 당대표 아래 최고위원까지가 적당했을 인물이다. 이제라도 알았으니 다행이라 해야 할까? 이재명은 진짜 안중에 없었는데 이제 선택의 여지가 없다. 뭔 이런 씨발스런 새끼가 대통령되겠다 설치는 건지. 열받는다.

그러고보니 2007년에도 그랬었다. 아니 2004년 총선부터 공천한 꼬라지가 좆같아서 열린우리당에는 표 못 주겠다고 군소정당 가운데 선명한 곳에 표를 던져버리고 있었다. 그래서 한나라당 찍을 것이냐? 안 찍는다니까?

 

이번 보궐선거에서도 드러났다. 차마 국민의힘을 찍을 수는 없다. 그래서 그냥 투표 안하고 만다. 민주당이 우세인 지역에서는 하나같이 투표율부터 바닥을 치고 있었다. 바로 그들이 바닥에서부터 움직여 주변에 투표하도록 독려해야 하는 주체일텐데 자신들부터 투표하기를 포기하고 있었다.

 

정동영 이 새끼 하는 꼬라지 보니 도저히 투표하지 못하겠다. 열린우리당 깨고 민주당 만들고 하는 꼬라지 보니까 이 새끼들 도저히 내 표는 주지 못하겠다. 2030 남성들을 이해하는 이유다. 내가 그랬거든. 지금처럼 개혁 손놓고 그냥 배지나 지키고 있으면 다시 민주당 놓아 버릴 거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차이다. 정확히 지지자의 차이다. 국민의힘은 자기 정당이 뭔 짓을 해도 일단 지지하고 본다. 민주당 지지자는 좆같으면 투표고 뭐고 그냥 다 포기해 버린다. 국민의힘을 싫어하는 만큼 그놈들과 별 차이 없는 민주당도 그 정도로 싫어한다. 그래서 묻고 싶다. 자신들이 그토록 욕하는 강성지지자 없이 투표하면 배지는 지킬 수 있을 것인가?

 

대충 계산을 안다. 개혁이고 뭐고 다 뭉개고 지지자들 마음 떠나면 무관심속에 당을 다시 자기들 것으로 돌려 놓는다. 그래서 공천 적당히 나눠먹으며 민주당 깃발만 꽂으면 당선될 곳에서 안전하게 배지만 지키며 산다. 문희상도 자기가 닦아 놓은 기반 있으니 아들 공천만 해주면 될 것 같을 테고, 오영환이며 이소영이며 장경태며 지역구에서 평판이 개판이라 다른 더 좋은 지역구가 필요하다. 대선? 그런 게 왜 필요한가? 자기가 장관 될 것도 아니고 공기업 장이 될 것도 아닌데. 열린우리당이 그랬거든. 2012년 대선에서 이기기 싫다고 태업하던 놈들이 민주당이다.

 

백혜련까지 나서서 그래서 지랄중이란 것이다. 보아하니 자기도 배지 계속 다는 정도는 괜찮을 것 같거든. 오히려 지지자들이 성가시고 불편하니 다 나가주었으면 싶다. 민주당의 주인은 바로 자기들이다. 2007년과 2008년을 재현하고 싶은 것인가. 그때도 꽤 많은 의석을 지켰으니 이번에도 그럴 수 있을 것 같은가.

 

이낙연이 이상한 놈들과 어울리더니 민주당을 아예 당시 분위기로 물들이고 말았다. 씨발 잡년놈들. 나같아도 이따위 정당에 투표하고 싶은 마음이 안 생길 것이다. 2030 욕하지 말라. 이게 버러지 민주당의 실체일 테니.

 

과연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얼마나 민주당을 바로 세울 수 있을 것인가. 이낙연과 그를 따르는 엄중무리들을 쳐내지 못하면 열린우리당의 재현이다. 지지자로서 그건 못 참는다. 복당까지 며칠 안 남았다. 두고보자.

내가 전에도 말했을 것이다. 자칭 진보는 원래 민주주의에 관심이 없다. 러시아 혁명 당시의 볼셰비키를 떠올려 보면 바로 답이 나올 것이다. 민중은 무시하고 어리석다. 그러므로 누군가 그들을 올바로 가르치고 이끌지 않으면 안된다. 당장 어리석은 민중에 정치를 맡기기보다 자격을 갖춘 자신들이 강제로라도 민중들을 가르치고 이끌어야만 한다. 볼셰비키가 권력을 잡자마자 가장 먼저 노동자 농민 등 사회적 약자들을 억압하고 탄압하기 시작한 이유였다.

 

자칭 진보들이 보는 세상이라는 것도 비슷하다. 지방대 나왔다고 아무렇지 않게 무시하고 모욕할 수 있는 이유인 것이다. 비정규직이라고 대놓고 비웃으며 조롱할 수 있는 이유인 것이다. 자신들은 서울대를 나왔다. 아니더라도 연고대나 혹은 이화여대 등 사람들이 알아줄만한 대학에 나와 괜찮은 스펙까지 갖췄다. 자신들이 판단하는 것이 무지렁이 지잡대 출신이나 하루벌어 하루먹고 사는 비정규직이 판단하는 것과 같을 리 없지 않은가. 당연히 자신들과 동급인 검사, 판사, 기자, 국민의힘 엘리트 정치인들이 잘못된 소리를 할 리는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들을 따르는 것이 옳다.

 

민주당 지지자가 저들 보기에 비국민인 이유이기도 하다. 그나마 국민의힘 지지자나 중도층이 자기들이 뭐라 하면 귀도 기울여주는 순종적인 '국민'인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사사건건 따지고 반박하기 일쑤이 불쾌하기 이를 데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저놈들은 시베리아로 모두 보내버려야 하는 반동에 불순분자들인 것이다. 정치는 저런 놈들을 배제한 순종적인 자격을 가진 '국민'과 그런 국민을 바로 이끌 수 있는 자격을 갖춘 자신들이 해야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직접민주주의란 필요없다. 당연히 정당운영에서도 권리당원의 참여란 배제되어야 한다.

 

웃기는 게 오래전 내가 민주당을 욕하면서 오히려 한나라당을 부러워했던 것이 바로 그런 당원의 의사가 반영될 수 있는 정당의 시스템이었다는 것이다. 이념을 넘어서 당원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며 실제 현실에서 반영할 수 있도록 구조를 만든 자체는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 참고로 지금 국민의힘의 시스템은 박근혜를 거치면서 오히려 예전 한나라당 시절보다 후퇴한 지 오래다.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만 후퇴시킨 것이 아니라 자기들 정당의 민주주의까지 후퇴시켰다. 그런데 한겨레는 그런 국민의힘이 더 부럽게 여겨졌던 것인가.

 

민주당 최고위원을 권리당원이 직접 투표해서 선출하겠다 하니 한겨레가 미쳐 날뛰고 있다. 그러지 말고 중앙위원회에서 간접투표로 결정하자. 권리당원이 직접 투표하면 자기들이 원하는 정치인이 최고위원이 안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마치 자기가 선거에 출마해서 당선될 가능성이 없어 보이니 체육관 선거로 대통령 자리를 이어간 박정희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그래서 체육관에서 선출된 전두환이 그리 정통성도 확실한 대통령으로 여겨지는 것인가.

 

이념이 달라도 당원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해 결정하는 것은 언제나 환영받을 일인 것이다. 결과야 어찌되었든 구성원들이 합의해서 낸 결론이라면 기꺼이 따를 줄 아는 것도 민주주의에서 중요한 승복의 미덕인 것이다. 그런데 결과가 마음에 안 들 수 있다고 구성원들의 참여를 아예 배제하자 주장한다. 이놈들 진보 맞는가?

 

그래서 말하는 것이다. 자칭이라고. 볼셰비키가 진보면 한겨레도 진보다. 조선노동당이 진보면 정의당도 진보다. 뭐가 다른가? 당대표를 탄핵하고 내쫓는 과정부터 딱 조선노동당에서 유력인을 숙청하는 모습 그대로였다. 그러니 민주주의 선거에도 관심이 없다. 개혁은 위에서 아래로 강제하는 것이지 아래에서 위로 쟁취해 나가는 것이 아니다. 하긴 뭐 실망이고 뭐고 그냥 알고 있던 사실의 재확인에 지나지 않지만. 벌레는 벌레다. 똥걸레는 똥걸레다. 냄새난다.

여성주의자들이 박원순을 공격해서 얻은 성과라고는 국민의힘에 서울시장 자리를 안겨준 것 말고 아예 없다 할 정도다. 아니 오히려 손해가 크다. 두 거대정당 가운데 그나마 여성주의에 우호적이던 민주당에서 여성주의에 대한 비토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으니. 여성주의자들이 느닷없이 조국을 걸고 넘어지며 미쳐 날뛰는 이유인 것이다.

 

박원순은 이전까지 민주진영에서 남성 가운데 가장 손꼽히는 여성주의자로 여겨지고 있었다. 박주민도 제법 한 여성주의 하지만 박원순 정도는 아니었었다. 그런데 그런 박원순이 성추행범이 된다. 다른 사람도 아닌 박원순이 성추행범으로 몰려 심지어 스스로 목숨을 끊기까지 했으니 젊은 남성들이 기성세대의 여성주의 주장에 대해 어떻게 여기겠는가. 민주당의 여성주의는 위선에 지나지 않는다. 본받고 따를 가치가 아닌 자기들도 지키지 못하는 입바른 주장일 뿐이다. 이제 남성 가운데 여성주의를 주장하는 사람이 있어도 젊은 세대는 박원순을 들먹이며 조롱하기까지 한다. 

 

그 뿐만 아니다. 박원순을 공격하는 과정에서 선을 넘어도 너무 넘었다. 같은 여성이 보기에도 이렇게는 아니다. 성추행 고발 한 번에 한 인간의 삶을 통째로 부정하고 과거의 인연까지 모두 한순간에 단절해 버린다. 자기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까지 그러기를 강요한다. 가족의 죽음을 애도하는 것까지 비난하고 조롱하며, 한 때 동지이고 친구였기에 조문하겠다는 것마저 윽박지르며 공격했다. 아무리 큰 죄를 지었어도 그래도 사람이 죽었으면 애도라도 한 마디 할 법 하건만 그럴 자격도 없다는 양 아예 죽은 이를 아예 난도질하기 바빴다. 그런데 어이없는 건 정작 국민의힘 원내대표 주호영의 성추행 고발이 있었고, 소속 국회의원의 성폭행 의혹이 불거졌어도 누구 하나 그런 수준으로 비판하는 이들이 없었다는 것이다. 심지어 김학의같은 파렴치한 범죄자를 출국금지시켰다고 대통령 퇴임만 하면 두고보자며 벼르는 놈들이 태반이다. 이런 상황을 민주당 지지자로서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그나마 양대 정당 가운데 여성주의에 훨씬 더 우호적이었던 것이 민주당이었고, 당연히 여성주의에 더 온정적이었던 것이 민주당 지지자였다. 여기도 보면 예전 글들 가운데 반페미들이 달려들어 물어뜯을만한 것들이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어떤가? 지금 민주당에서 앞장서서 여성주의와 거리를 둘 것을 요구하는 이들이야말로 원래 여성주의에 우호적이던 4050들이라는 것이다. 남성이 대다수지만 여성도 적지 않다. 하긴 이번 선거결과에도 여성에서는 민주당에 대한 지지가 상대적으로 더 높았었다. 지지자들이 여성주의와 거리를 두라는데 민주당 정치인이라고 다른 방법이 있겠는가? 그래서 민주당마저 여성주의와 거리를 두면 국민의힘은 여성주의의 손을 잡아줄까?

 

여성주의자들이 안다. 그나마 민주당이나 여성주의에 관심이 있고 국민의힘은 처음부터 여성주의따위 안중에 없었다. 그래서 민주당이 페미정당이 된 것이다. 그런데 여성주의자들은 자신들에 우호적인 민주당을 공격하며 별 관심도 없는 국민의힘을 선택했다. 여성주의 정책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인 같은 여성후보인 박영선이 아닌 아예 젠더특보까지 폐지한 남성후보 오세훈에 올인하다시피 했다. 대가를 치를 때가 온 것이다. 과연 이런 결과를 예상하지 못했을까? 

 

하긴 이해하지 못할 것은 아니다. 여성주의자들에게 여성주의를 지지한다며 남성이 한 마디 해 보라. 바로 돌아오는 대답은 여성주의는 너희들의 동의나 지지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확히 힘있는 남성들의 동의와 지지만이 자신들에게 필요하다. 같은 여성인 진혜원과 서지현을 징계하기 위해 남성인 윤석열의 도움을 구하던 당시 모습처럼.

 

위기라 여긴다면 뇌가 구더기라는 인증인 것이다. 이런 정도도 예상하지 못했을까? 박원순을 제물로 삼음으로써 여성주의에 대한 반감이 더 커지고, 민주당을 적대함으로써 가장 큰 우군을 잃을 수 있다. 아마 생각하지 않았을 것이다. 첫째는 같은 여성대통령이던 박근혜를 구해야 하고, 둘째는 더 힘있는 남성에 기대야 진정한 여성주의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여성주의의 여성은 스스로 홀로서는 존재가 아닌 더 강력한 남성에 기대어 그 힘을 빌리는 존재다.

 

아무튼 민주당 안에서도 여성주의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조금씩 들려오고 있는 것이 무척 고무적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여성주의는 적이다. 당연히 남성과 남성과 더불어 살고자 하는 여성들에게도 적인 것이다. 여성주의자들이 선택했고 그 대가를 돌려받아야 한다. 이번 선거의 최대 성과다. 밀고 가자.

이낙연이 왜 저러는 지 알겠다. 아예 책임의 무게를 모르는 그야말로 병신을 제외하고 알면서도 책임이 지기 싫은 놈들이 권한을 주어도 제대로 휘두르려 하지 않는다. 내가 그렇거든.

 

장 자리 맡겨 놓으면 소통이라는 이름 아래 다른 사람에 거의 대부분 책임을 떠넘겨 버린다. 뭐 하나 할 때도 물어보고, 동의라는 형식을 갖추고, 그래도 안되면 그냥 모른 척 넘어가고. 책임지는 게 싫거든. 책임진다는 게 너무 아프거든. 그러니 차라리 아무것도 하지 말자.

 

자기가 선대위원장이 되어 치른 선거에서 참패했는데 한 마디 없다. 자가격리중이라도 다른 수단을 통해 자신의 책임을 이야기할 수도 있었을 텐데 현정부와 여당의 실정에 대해서는 열심히 사과하면서 자기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없다. 그러니까 내가 초선들 배후를 의심하는 것이다. 이제와서 조국 추미애 끄집어내면 누구에게 좋은 일이겠는가. 그로 인해 묻힌 사람이 과연 누구인가. 문재인 대통령이 당대표하던 시절에는 보궐선거 졌다고 사퇴하라는 놈들이 한가득이었다. 이낙연 주위에 있는 그놈들도 그때 한 무리였었다.

 

딱 총리까지가 적당한 인물이었던 것이다. 얼마나 좋은가. 뭔가 자기가 잘못 판단해서 실행했어도 책임은 대통령이 진다. 공은 자기가 가져간다. 이낙연이 총리이던 시절 행정부의 잘못이 없지는 않았을 텐데 그 책임이 모두 누구에게 돌아갔는가 하는 것이다. 지금도 같은 짓거리 반복이다. 앞세우는 건 조국 추미애지만 진짜 책임을 묻는 건 문재인이다. 자기는 아무 잘못도 책임도 없다. 왜? 아무것도 하지 않았으니까.

 

잘하기보다 못하지 않기를. 무언가를 이루기보다 책임질 일을 만들지 않기를. 그래서 나온 말이 '엄중'이다. 그냥 지켜만 보고 있겠다는 뜻이다. 자기가 앞장서 이끈 선거에서 졌어도 그래서 엄중이다.

 

이낙연이 나와서 진심어린 사과 한 마디만 했어도 이낙연에 대한 평가가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을 것이란 뜻이다. 최소한 초선의 배후로써 혐의는 벗을 수 있었다. 이 놈이 원흉이다. 내 눈을 파내고 싶다. 더러운 새끼.

민주노총 신났네. 오세훈이랑 대립각 세우니 박근혜 시절 생각나지? 그때는 좋았는데. 민주노총이 파업하면 시민들이 지지해주고.

 

그래서 이번 보궐선거에서도 오세훈 지지했던 것 아닌가. 정의당과 한겨레, 김규항 등등 자칭진보가 거의 오세훈 지지에 올인한 바 있었다. 그래서 오세훈의 문제가 드러나도 한 마디 않고 오로지 박주민만 물어듣었던 것 아니던가. 그리고 그 결과가 그들이 원한 그것이다.

 

버러지새끼들. 내가 이래서 회사에서도 노조 가입하라 할 때 민주노총은 피했던 것이다. 한국노총도 씹새끼들이긴 한데 걔들은 이따위로 파렴치하지는 않아서.

 

망해야 할 집단이다. 요 몇 년 자칭 진보에 대한 혐오가 더 깊어지고 있다. 그래도 기대할만한 부분이 있겠거니. 한 때는 함께 놀던 놈들이라. 답이 없다. 병신들.

많은 사람들이 쉽게 오해하는 부분인데, 김대중이 총재이던 시절부터 민주당 정치인들 역시 계급으로 보면 당시 민자당, 신한국당에 비해 크게 차이가 없었다. 당연한 것이 당시에는 정치를 하려면 지금보다 더 많은 돈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거의가 김대중이 어디서 정치자금이라도 얻어오지 않으면 자신의 사비로 해결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돈 없으면 정치도 못한다. 그러면 지금은 얼마나 달라졌을까?

 

거지갑이라 하니 진짜 거지인 줄 알았던 모양이다. 정의당 논평 보고 어이가 없어서 한참을 웃었다. 직업이 변호사다. 여러 사회적인 사건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니 돈도 못 벌고 빌빌거리는 줄 알았겠지만 그런 와중에 돈 되는 사건 몇 개만 맡아도 어지간한 월급쟁이 일 년 수입을 훌쩍 넘길 수 있는 변호사란 것이다. 발에 채이는 게 변호사 출신에, 기업 ceo출신도 있고, 사회적으로 나름대로 성공했다고 할 만한 이들이 민주당에서도 거의 대부분 주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묻는다. 과연 민주당이 추진하는 여러 개혁정책들이 민주당 정치인들에게 얼마나 이익이 되기는 할까?

 

당장 박주민만 해도 임대차법 주도해서 만들지 않았으면 월세를 주호영처럼 23% 넘게 올려받았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다. 박주민 자신 역시 이제 세입자를 들이고 나면 꼼짝없이 4년 동안 세를 5%에 못 올리고 마음대로 쫓아내지도 못할 텐데 굳이 자기에게도 손해가 되는 법안들을 입법하느라 욕만 본 셈이다. 대부분 민주당의 개혁이라는 게 그렇다. 집주인으로서, 땅주인으로서, 혹은 기업의 경영자로서, 아니면 법조인으로서, 아니더라도 국회의원이 되어 나름대로 사회적으로 성공한 신분이 되어서 뭔가 누려보려 해도 그것을 막겠다는 내용이 거의 대부분 민주당의 개혁정책들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내로남불 이야기가 나온다. 자기들도 그만큼 누리면서 왜 남의 권리는 제한하려 애쓰는가? 남의 권리만 제한되는가? 민주당 정치인들도 그 대상에 포함되는 것이다.

 

그 선후를 뒤바꾸니 내로남불이 되는 것이다. 남들 이익 누리는 걸 못하게 하면서 자기들은 이익을 누리고 있다. 아니 이전까지 같은 이익을 누리고 있었지만 그것이 부당하다 여겨 자기를 포함해서 모두가 제한을 받는 법안을 만드는 것이다. 이해가 되는가? 어째서 민주당 정치인들이 개혁에 소극적인지? 그래서 내가 자칭진보들을 욕하는 것이다. 그런 와중에 그래도 자기가 손해보면서까지 개혁을 추진하려는 정치인이 있으면 뒤를 밀어줘야 하는데 자기 손해보기 싫어서 반대한 정치인보다 못한 취급을 해 버리고 만다. 차라리 아무것도 안하는 게 낫다. 차라리 반대하고 세입자에게 전세 올려받는 쪽이 법안을 추진하고 그보다 못하게, 더구나 기존의 세입자도 아닌 신규세입자에게 법과 상관없이 올려받는 것에 대해 더 큰 비난을 퍼부어댄다. 그러면 아무것도 하지 말까?

 

그러니까 민주당에서 열심히 개혁 떠들던 놈이 어느새 돌아서면 철천지 원수가 되어 비난을 퍼부어대는 상황도 벌어지는 것이다. 내가 당연히 누려야 할 기득권인데 그것을 막아서려 하니 민주당이 적으로 돌아서는 것이다. 그 순간 그들은 국민의힘과 계급적으로 동일한 이해공동체가 된다. 민주당이 의리가 없는 이유다. 당연하게 의리로 따지자면야 민주당 정치인도 차라리 강남 아파트부자득에게 의리가 있지 나같은 육체노동자 나부랭이들에 의리가 있지는 않다. 한 번 따져물어봐라. 박주민이나 김남국에게 당신이 그동안 공장노동자나 월세 임차인들에게 뭐라도 빚진 것이 있기는 한가. 정치인이 되기 전에. 

 

웃기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부당하게 여겨져 바꾸겠다는 사람을 더 비난하고 아예 그동안 누리던대로 기득권을 누리겠다는 놈들은 찬양하기 바쁘다. 자칭 진보란 새끼들도 그따위다. 임대차법 자체를 반대하는 것인지. 과연 임대차법으로 인해 혜택을 보는 이들이 자칭 진보들이 보기에 사회적 강자들인 것일까? 덕분에 앞으로 최소 3년 월세 몇 만 원 올려주고 지금 집에서 이사할 걱정 없이 살게 된 나 같은 사람도 있을 텐데.

 

오히려 그래서 더 훌륭한 것이다. 자기 집도 있고 건물도 있고 세도 놓고 있는데 자기 이익까지 포기하겠다. 아마 박주민이 처음 주장했던대로 신규세입자에 대해서도 임대료인상제한이 적용되었으면 박주민이 굳이 월세를 그렇게 올려받을 이유도 없었을 것이다. 법안이 반대로 무산되었으니 하던대로 집주인으로서의 권리를 행사한다. 누가 비난받아야 하는가? 하긴 철거민들의 폭력성이 용산참사의 원인이라는 오세훈의 주장에 자칭 진보는 동의를 표하고 있었다.

 

아무튼 신기하다. 자칭 진보 욕하는 글에 댓글을 단 걸 보니 자칭 진보 무리일 텐데 딱 내가 생각한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자칭 보수놈들 대가리 수준이 자칭 진보를 욕하는 건지 자칭 보수를 욕하는 건지 모를 정도일 때가 적지 않다는 게 문제기는 하다. 그래서 누가 더 훌륭하고 누가 더 문제인가? 위선은 위악보다 훨씬 훌륭하다. 당연히 위악조차 아닌 아무것도 않는 것보다 그 몇 배로 더 훌륭하다. 비교할 수조차 없다.

 

문희상과 박완주의 개소리에, 초선 나부랭이들의 헛소리까지 듣고 있으려니 열불이 터져 몇 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 원래 그런 놈들이었다. 김대중 따라다니다가 자기 공천 안준다고 누구보다 열성적으로 수구노릇도 할 수 있다. 한화갑 이야기다. 박주선은 박근혜 지지하려다가 지지자들에게 납치당한 놈이었고. 지금 이낙연 주위에 있는 버러지들이다. 항상 바뀌는 것은 없었다. 그 가운데 누구를 더 훌륭하게 봐야 하는가. 답이 없다.

벌써 작업 들어갔다. 내가 이래서 똥파리새끼들은 문재인 지지가 아닌 이재명 혐오자들이라 확신하는 것이다. 민주당 초선과 박완주와 문희상을 이으면 하나의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가?

 

그리 조국을 물고 빨더니 조국을 앞세워 문재인까지 제물로 바치려는 의도에는 충실히 따라주고 있다. 하긴 이낙연의 사면발언을 옹호하겠다고 박근혜 감옥 보낸 건 오로지 윤석열 공이라는 개소리까지 했었지. 윤석열이 박근혜 감옥 보낸 거지 문재인 대통령과는 아무 상관도 없다. 대단한 벌레새끼들이다.

 

지금 민주당에 암약하는 놈들의 의도는 하나다.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지지율을 떨어뜨려 정권교체의 제물로 바친 뒤 지지자들이 떠난 민주당을 과거처럼 자기들이 장악하겠다는 것이다.

 

지역구 관리 개판이라는 이소영 오영환 나부랭이들이 가세한 이유이기도 하다. 아무리 민주당이 망해도 그냥 민주당 당적만 가지고 출마하면 당선되는 지역구가 몇 개 있다. 그래서 문희상도 한 마디 거드는 것이겠지. 굳이 집권여당일 필요도 없다. 과반정당일 이유도 없다. 그저 1야당으로서 정부를 적절히 견제하며 콩고물이나 얻어먹을 수 있을 정도가 더 좋은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던 새끼들이 과거 민주당이 있었다. 그놈들 지금 다 어디 있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쓸데없이 개혁이니 뭐니 떠들며 검찰이나 언론, 재벌 등 기득권을 거스를 필요 없이 적당히 야당놀음하며 한 몫 챙길 정도로만 행동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검찰개혁 언론개혁을 막아왔다. 누가? 그동안 민주당의 당권을 쥐고 있던 놈이 누구였더라? 누가 앞장서서 그런 민주당의 개혁시도를 막고 있었을까?

 

다만 한 가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이낙연이 그냥 개혁법안들만 통과시켰어도 대통령은 그냥 따놓은 당상인데 어째서 굳이 대통령이란 자리마저 거부하며 저리하는 것인가 하는 것이다.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되는 이유가 있었던 것일까? 민주당을 망쳐서 제물로 바쳐야만 하는 이유가 이낙연에게도 나름 있었던 것일까? 그동안 이낙연의 행동을 우호적으로 이해하려 했던 이유였다. 보통 사람의 욕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짓거리가 너무 많았다.

 

벌써 약속이 된 것이다. LH를 터뜨린 시점에서부터 미쳤나 싶을 정도로 뜨뜻미지근했던 민주당의 행보가 그래서 이제서야 이해가 된다. 그리고 그런 놈들을 좋아라고 지지하는 병신새끼들이 있다는 것이다.

 

내 장담한다. 문재인 대통령 죽이는 대신 이재명도 함께 죽여주마 하면 저 새끼들은 윤석열도 기꺼이 지지할 새끼들인 것이다. 그러니 똥파리다. 벌레새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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