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말 뉴스룸 비하인드 뉴스를 보면 최소한 손석희 자신은 아니더라도 뉴스룸이 황교안에게 줄섰다는 인상을 강하게 받게 된다. 이전 홍준표가 비하인드 뉴스에서 다루어지던 것과 전혀 방식이 다르다. 굳이 비하인드 뉴스에서 다룰 필요가 있을까 싶은 일상적인 표현들까지 모두 끄집어내어 아무 비판없이 전달하는데만 주력하고 있다.

 

흔히 정치인에게 부고를 제외한 모든 언론보도가 유리하다고들 말한다. 비판이나 조롱까지도 정치인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주말 뉴스룸 비하인드 뉴스는 그런 정도가 아니라 굳이 사람들이 관심도 가지지 않는 황교안의 발언들마저 모두 끄집어내어 의미를 부여해가며 대중에 소개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황교안이 어째서 어떤 의도로 이런 주장들을 하는가. 이런 표현들을 쓰는가. 그리고 말미에 덧붙인다. 두고보자. 무슨 의미이겠는가.

 

대부분 비하인드 뉴스에서 정치인의 발언을 다루는 목적은 대개 둘이다. 비판이다. 아니면 의미있는 발언의 경우 부각시켜 소개하려는 목적도 있다. 그런데 주말 뉴스룸 비하인드 뉴스에서 황교안 발언은 그 어느 것도 아닌 소개 그 자체에 방점을 둔다. 황교안이란 정치인이 있고 이런 발언도 한다. 목적은 문재인 정부 비판이다. 

 

하긴 전부터 뉴스룸도 손석희가 진행하는 주중과 주말의 논조가 상당히 다르기는 했었다. 원래 중앙일보와 한 회사였다. 그 뿌리가 어디 가지는 않는다. 가끔 경제나 사회관련 뉴스를 보더라도 손석희의 손을 벗어난 부분에서 비슷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과연 손석희는 앞으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 흥미로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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