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인상 이후 저소득층의 소득이 18%나 줄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말한다. 최저임금을 내려야지만 저소득층의 소득이 올라간다.


실제 일하면서 신문기사에 대해 그와 관련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었다. 워낙 신문을 열심히 읽는 사람이라 말하는 내용도 비슷했다. 최저임금이 낮아져야지만 일자리도 많아지고 그래야 저소득층의 소득도 늘어난다. 그래서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그러면 내 월급도 깎아야 하는가?


최저임금이 지금처럼 오르기 전 2년 전 받던 월급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니까 최저임금 안 올리고 2년 전 월급 그대로 받으면 내 소득이 늘어나는가? 그러면 내 삶이 더 나아지게 되는가? 고소득층과의 격차도 줄어드는가?


통계의 함정이다. 평균의 함정이기도 하다. 물론 최저임금인상의 영향이든 다른 이유로 인해서든 일자리를 잃은 저소득층도 적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한 편으로 여전히 자기 일자리를 지키면서 최저임금인상으로 더 많은 임금을 받으며 생활이 나아지게 된 사람들도 존재한다. 그래서 그동안 줄곧 주장해 왔던 것이다. 한겨레, 경향, JTBC, 어차피 공중파 뉴스는 기대도 않지만 그래도 시민의 편에서 보도한다는 이들 언론들이 그런 사람들의 목소리를 하나라도 제대로 들려주었다면 어땠을까? 더 좋아지고 더 나아진 사람이 있기에 정책이 의미가 있었다. 하지만 그들도 통계의 함정에 빠진다.


그래서 묻는 것이다. 최저임금 낮추면 저소득층의 소득이 늘어나는가. 실제 일하며 임금을 받는 저소득 노동자들의 실제 소득이 늘어난다는 것인가. 그러면 소득격차는 줄어들까? 현실도 모르는 놈들의 숫자놀음이란 바로 이런 것이다.


임금을 더 높여 받고 더 많이 받고 그 만큼 더 많은 소비를 하고. 그런데 시간이 걸린다. 당장 나만 해도 최저임금 오르기 전에 비해 지금 소비가 크게 늘거나 하지 않았다. 씀씀이를 줄이는 것 만큼 갑자기 늘리는 것도 힘들다. 얼마나 돈을 더 많이 받은 만큼 사람들이 돈을 쓰도록 할 수 있을 것인가. 아껴야만 경제가 아니다. 아껴야지만 경제가 나아지는 것이 아니다.


자격도 없는 기자놈들이 기사를 쓴다. 그 기사 내용을 맹목적으로 믿는다. 그 말이 맞다. 기자놈들이 한국경제를 망친다. 쓰레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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