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히 정치는 자유한국당이 잘한다. 국민의 속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위안부든, 한부모가정이든, 아니면 유치원이든 그런 사소한 일따위 전혀 지지율에 아무 상관도 없다. 중요한 것은 당장 자기 손에 쥐어질 얼마간의 이익이다.


당장 한부모가정 지원예산 발언으로 곤경에 처한 송언석 의원을 보자. 아니 사립유치원 원장들을 노골적으로 편들었다 역풍을 맞았던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을 보라. 어차피 내 일 아니다. 한부모 가정이든 유치원이든. 설사 유치원 보낼 나이의 아이를 가진 부모라도 아이가 유치원에서 뭔 짓을 당하든 아이를 위해 쓰일 돈으로 원장이 뭔 짓을 하든 유치원만 보낼 수 있으면 그것으로 그만이다. 그러니 지지율도 오르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


공감능력이 떨어진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감과 배려가 결여되어 있다. 하지만 그것은 최소한 한국사회에서 미덕이다. 그보다는 아파트값이다. 그보다는 내가 사는 주위의 땅값이다. 개발예산을 끌어와서 당장 자기 주머니에 얼마간 돈이 들어오는 것이다. 그렇게 여론을 주도하는 핵심을 잡아두면 나머지는 알아서 따라온다. 원래 국민이란 개돼지같은 것이다. 아니라 주장하고 싶으면 실제 행동으로 보여주면 된다.


가정주부 가운데 오히려 지지율이 더 올랐다고 한다. 하긴 당장 자신들부터 한부모 가정의 아이라면 자기 아이와 놀지 말라고 떼어놓을 부모가 태반이기는 하다. 남들과 다르다고 남들만 못하다고 아예 같이 어울리지 못하도록 벽을 쌓고 갈라놓으려는 부모가 더 일반적이라는 것이다. 위안부 피해자더러 아이들 교육에 좋지 않으니 나가달라 말하는 것이 사람들이 말하는 대한민국의 인정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그런 것따위 전혀 신경쓸 가치도 없다. 민주당은 괜한 데 신경쓰느라 힘은 힘대로 쓰고 논란의 중심에 놓이며 여론의 지탄까지 받는다.


새삼 느끼는 것이지만 한국사회에는 자유한국당 정도가 딱이지 않은가 싶다. 문재인 극성지지자들도 정작 지지하고 싶은 정당은 자유한국당인 듯하고. 민주당은 손절해야 한다니. 민주당 대부분 인사들을 손절하고 내쳐야 한다니까. 그렇다고 정의당은 더 혐오해서 날을 세우니 반대편에 자유한국당밖에 없지 않은가. 역시나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과 박근혜정부가 그리 높은 지지율을 보인 이유가 있다.


아무튼 대통령 지지율 떨어지기 시작하니 이명박이 더 나았다는 인간들까지 슬금슬금 기어나오고 있다. 박근혜 당시는 페미정책이 지금보다 나았다며 조윤선을 칭찬하는 인간도 있다. 그동안 반페미선동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이루어져 왔는지 보여주는 예라 할 것이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민주당은 지지율이 떨어지고 그냥 대충 막해도 자유한국당은 지지율이 오른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원인을 다른데서 찾는 것은 웃기는 것이다. 그냥 국민이 그것을 바라는 것이다. 최근 이슈를 보며 더욱 확신을 갖는다. 국민이 바란다. 그것이 정답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