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손혜원이 국회의원이라는 자신의 신분과 문광위 소속이라는 위치를 망각한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데는 동의하는 편인데, 그래서 손혜원더러 국회의원도 사퇴하라 말한 바 있었다. 하지만 그래도 우습다. 땅값을 올리려 문화재 지정을 추진했다.


땅가진 사람들 다 붙잡고 물어보라. 집가진 사람들 죄다 불러서 물어보라. 문화재로 지정되면 뭐가 좋은지. 문화재로 지정된다는 것은 한 마디로 내 땅이고 내 집인데 내 마음대로 못하게 되었다는 뜻이다. 정부가 의도한대로 최소한 건물의 외형을 그대로 유지해야만 하는 책임이 부과되는 것이다. 한 마디로 징발이다. 마음대로 건물 고치고 부수면 처벌받을 수 있다. 그런 걸 누가 바라겠는가.


물론 관광객 몰리고 상권이 좋아지면 그것 바라고 몰려드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것도 뭐가 있어야 관광객이지. 아니 관광객 뜯어먹고 살 것도 아니고 내 재산권이나 제대로 행사할 수 있어야 할 것 아닌가. 새로운 이론들이 등장하고 있다. 문화재로 지정되었으니 땅값도 오르고 막대한 이익을 챙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그동안 문화재로 지정한다면 왜들 그렇게 반대했게?


하여튼 손혜원 자신의 부적절한 처신이나 그에 대한 책임과 별개로 진영논리가 별 해괴한 논리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과연 자기 집이나 주변이 문화재로 지정되어서 좋아할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흥미로운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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