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뭐가 있나 가만 지켜만 보고 있었는데, 진짜 아무것도 없다. 최소한 지금까지 명확하게 채용비리라 할 만한 정황조차 거의 보이지 않는다. 그냥 의혹 뿐이다. 왜 참외밭에서 신발을 고쳐신었는가. 감나무 밑에서 갓을 고쳐맸는가. 지금 굴뚝에 나는 연기는 무엇인가. 그래서 뭐?


가족이라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서로 남남으로 따로 입사해서 다니다가 부부가 될 수도 있고, 혹은 서로 가족을 소개해서 사돈이 되었을 수도 있다. 가족이 다니는 것을 보고 자기도 목표를 가지고 노력해서 입사한 경우도 있을 수 있다. 혹은 뭐라도 해보겠다고 아직 정규직전환 이야기도 나오기 전에 비정규직으로 취직해서 일한 경우일 수도 있다. 경우의 수는 무수히 많다. 그래서 과연 확실하게 비리라 밝혀진 내용이 뭐가 있는가 하는 것이다. 무슨 근거라도 가지고 주장하는 것인가.


더구나 서울교통공사라는 것이 그렇게 국가적인 이슈가 될만한 대단한 기관인 것도 아니다. 1만 여의 직원이 적은 수인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온 나라가 들썩일 정도까지는 되지 못한다. 하물며 일개 서울시 산하 공기업의 인사에 대해서까지 정부차원에 책임을 묻는다는 것은 말도 되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정규직 전환을 끄집어낸다. 부화뇌동하는 놈들도 있다. 어차피 비정규직이란 자기가 노력하지 않아서 그리 된 것이니 함부로 정규직으로 전환해서는 안된다. 비정규직은 비정규직, 정규직은 정규직, 자기가 노력한 만큼 채용으로 결과를 누릴 수 있어야 한다. 시험을 맹신하는 공정론자들이 그에 휩쓸린다. 그러니까 왜 비정규직을 원칙없이 정규직으로 바꾼 것인가. 마치 그 정규직 자리가 자기 자리인 것처럼. 하지만 과연 그들이 바라는 정규직이 주방에서 반찬 만들고, 혹은 청소하고, 시설관리하는 그런 일이었는가. 


그냥 의혹과 감정 뿐이다. 주장하는 놈들은 그냥 의혹이고, 부화뇌동하는 놈들은 그냥 감정이고, 그러나 정작 아무것도 실체라 할 만한 것은 없다. 그보다 중요한 일들이 당장 수도 없이 많은데 고작 공기업 하나 가지고 온 나라가 들썩이고 있다. 온 언론이 나서서 떠들어대고 있다. 마치 서울교통공사 하나 때문에 나라가 망하기라도 하는 것처럼. 국가적으로 그만한 비중과 의미를 가지는 사안인가.


야당놈들은 참 편하다. 언론이 대놓고 병신들이라. 언론이 나서서 떠드니 처음에는 시큰둥하던 바른미래당이나 민주평화당까지 올타꾸나 미끼를 문다. 원래 이 놈들도 정규직 전환에는 부정적이었다. 대놓고 말하지 못했을 뿐. 그나마 그 부분을 지적하는 언론마저 거의 없으니.


한가한 놈들이라는 생각 뿐이다. 그냥 시작부터 정쟁이다. 정치쟁점화를 노리고 꼬투리를 잡는 것 뿐이다. 그로 인해 얼마나 많은 이슈들이 묻히고 있는가. 그에 생각없이 휩쓸리는 놈들도 한심하기는 매한가지다. 그렇게 나라가 위기라는 것들이. 그냥 짜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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