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 휘발된 모양이다. 닭도 의외로 기억력이 좋다고 하니 붕어과인가? 아니 붕어들도 생각보다는 기억력이 좋다고 한다. 인간이기는 한 것인가.


기억을 되돌려보라. 세월호 참사와 백남기 농민 사망 당시 현장이 어디였는지. 단지 위로하고 추모하는 자리가 현장이었을까? 아니면 진실을 철저히 부정하고 은폐하려는 박근혜 정부와 싸우던 그곳이 현장이었을까?


언론마저 진실을 밝히려는 이들의 편이 아니었다. 그래서 심지어 당시 야당이던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에서마저 균열이 일고 있었다. 언론까지 하나가 되어 집중공격하고, 그런 언론에 의해 여론마저 돌아선 상황에서 오로지 새정치민주연합에서도 전부도 아닌 일부가 끝까지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과 백남기 농민의 편에서 함께 싸우고 있었다. 그리고 그런 싸움의 한 가운데서 정면으로 박근혜 정부와 맞섰던 것이 이재명 시장이었다.


이 개새끼들은 그때 어디 해외여행이라도 갔다 온 것인가. 아니면 방구석에 쳐박혀 게임만 쳐하느라 세상돌아가는 것도 몰랐던 것인가. 그러니까 그때 언론으로부터 온갖 비난을 들어가며, 국회에서는 여당에게 온갖 막말을 들어가며 박근혜 정부에게 진실과 책임을 요구하던 그때 남경필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는 것이다. 그냥 사진이나 찍으려 별 손해도 없는 행위만 딱 당에 거슬리지 않을 정도로 하고 있었다. 그런데 동지라? 그런데도 세월호 참사에서도 백남기 농민 사망에서도 남경필이 함께 하고 있었다? 언제? 어디서? 난 한 번도 본 적 없는데?


하다하다 이제는 진실마저 부정한다. 당시 세월호 참사와 백남기 농민을 위해 싸우던 전장이 어디였는지 부정한다. 당시 '우리'라 할 수 있는 이들이 함께했던 현장이 어디였는지도 왜곡한다. 그러므로 남경필은 현장에 있었다. 그러므로 표창원은 틀렸다. 심지어 정치인으로서 자질마저 의심한다. 그런 그들이 문재인 지지자고 민주당 지지자다. 안산의 추모공원을 부정하는 말이 어째서 그들 사이에서 나오는가 이제 이해한다.


맥락을 이해해야 한다. 물리적 공간이 아니다. 조문하고 추모하는 물리적 공간이 아닌 진실의 현장이다. 몸싸움하느라 찢기고 다치고, 억울한 누명까지 쓰고, 문재인 전대통령은 목숨을 건 단식까지 했었다.  그때 누가 그들과 한 편이었는가. 누가 '우리'였는가. 남경필? 늬들이나 남경필이다.


하다하다 더이상 역겨울 것도 없어서 그냥 포기하고 만다. 자유한국당을 지지하라. 남경필을 지지하라. 그냥 나가 당을 따로 차리라. 씨발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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