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바로 이런 모습이었다. 일사불란한 새누리당과 오합지졸인 민주당. 체계가 잡힌 한나라당과 중구난방인 열린우리당. 그래서 말했잖은가. 민주당에서도 아직 정부와 당보다 자기 처지와 입장이 더 중요한 사람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오늘 확인했다. 20명이 넘어간다.


대선 당시 공약을 지키기 위한 새정부의 첫추경예산이다. 정부가 국민과 약속한 것을 이룰 예산에 대한 승인을 하는 자리다. 표결까지 오는 과정도 결코 쉽지 않았다. 장관도 하나 낙마시켰고, 당대표를 대신해서 비서실장이 사과까지 해야 했다. 그러고서도 상당부분 야당에 양보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렇게 겨우 표결까지 왔는데 불참자 때문에 하마트면 정족수 미달로 무산될 뻔했다. 그 책임이 누구에게 돌아가겠는가?


아마 모르긴 몰라도 저 가운데는 정부와 당의 지지율을 떨어뜨리기 위해 - 즉 원래 자기 계파이고 동료이고 친구였던 정치인들을 위해 제 한 몸 희생하려 한 경우도 아주 없지는 않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당이 사분오열되어 애써 합의한 추경이 무산되면 그 책임은 누구에게 돌아가겠는가? 그러면 그 이익은 다시 누구에게 돌아가겠는가? 하필 불참자 가운데 상당수가 문재인이라면 이를 갈던 비문, 반문들이 적지 않은 것도 전혀 무관치 않을 것이다. 자기 정치다. 자기 이해고 자기 사정이고 자기 입장이다. 당보다 그것이 더 중요하다.


내내 욕하며 지켜봤다. 역시 이 새끼들은 안되는구나. 그나마 물갈이가 됐나 싶었더니 아직 남은 것들이 여전히 같은 짓거리를 반복하고 있구나. 그에 비하면 일사불란하게 퇴장한 자유한국당은 얼마나 개새끼이면서도 말잘듣는 똥개새끼던가. 그만도 못한 주제에 여당이라? 주제를 알라 그래라. 문재인이 아니었다면 민주당이 여기까지 올 수나 있었을까? 주제도 모르고 괜한 욕심에 그릇까지 깨뜨리려 한다. 그러면 자기는 살 수 있을 줄 아는가?


도대체 지금 자기가 속한 정당이 어디인지도 모르는 것일까? 그리고 지금 자신의 앞에 놓인 일들이 당과 정부를 위해 얼마나 중요한 일인가 가늠할 머리도 안되는 것일까? 그렇지 않을 것을 알기에 이런 억측도 가능한 것이다. 몰랐다면 멍청한 거고, 알았다면 사악한 것이다. 그래도 멍청한 것보다는 사악한 것이 낫지 않은가. 다 잘라내야 한다. 멍청한 원내대표 우원식까지 싹 모두 도려내야 한다.


오랜만에 열받았다. 이런 놈들이기에 이명박이 그 지랄을 했어도 감히 지지한다 말하지 못한 것이었다. 박근혜가 그 똥을 쌌어도 민주당을 대안으로 여기지 못했던 것이었다. 다시 반복이다. 죽기 전에는 절대 고치지 못한다. 이름들을 모두 기억한다. 반드시 도려내야 할 종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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