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전두환씨가 오래 살았으면 좋겠다.


한 200년, 가능하다면 최신 의학기술을 총동원해서 그 이상도 살 수 있게 해주었으면 바란다.


단, 전제는 뇌졸중으로 아예 운신도 못하는 상황이어야 한다.


마누라랑 같이 병실에 누워 자식 손자 다 먼저 떠나보내고 간병인의 손에 기대어 대소변을 처리하며 그렇게 평생을 보냈으면 바란다.


그리고 그 모습을 민주주의 교육을 위한 관광자원으로 모두에게 공개하는 것이다.


때로 어떤 사람에게는 죽음도 사치다.


어떤 경우에는 죽음조차 지은 죄를 모두 대신하지 못한다.


치매란다. 개새끼. 지가 한 짓거리도 이제 아예 머릿속에서 지우기 시작했다.


오래 살아라. 멀쩡한 정신으로. 그에 대한 모든 분노와 증오와 원망을 한 몸에 받으면서.


개한테 미안. 욕하려 해도 비유하는 대상에 대한 비하가 되니 욕도 제대로 못하겠다. 쓰레기에게조차 미안하다.


어쨌든 오래 살아야 한다. 죽음은 사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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