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이 휘어졌다. 다시 원래대로 되돌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물론 완전할 수는 없다. 한 번 휘었던 흔적은 분명 사라지지 않고 남는다. 그럼에도 결국 반대로 한 번 더 휘어야 원래의 모습에 가깝게 다시 되돌릴 수 있다.


똥을 뿌렸다. 사방에 있는대로 똥물을 뿌려놓았다. 다시 원래대로 되돌리려면 깨끗하게 청소를 해야만 한다. 그런데 청소하는 것도 결국 인위가 아닌가. 청소하는 것도 원래의 자연스러움을 왜곡하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 내버려두라. 자신들이 더럽혀놓은대로 내버려두라. 자기들이 똥을 뿌린 행위와 그 똥을 치우려는 행위를 같은 것으로 놓는다. 정연주가 부당하게 권력에 의해 내쫓긴 것과 김장겸이 그동안 해온 일들로 인해 방송국의 기자와 아나운서, pd들의 분노를 사서 내쫓기게 된 상황을 같은 것으로 간주한다. 하긴 kbs의 경우는 틀리지 않다. 그래서 나는 KBS를 언론취급하지 않는다. 이명박이 대통령이 되었으니 노조가 나서서 정연주 쫓아내고, 이제는 문재인 대통령 되었다고 고영주를 쫓아내려 한다. 그 새끼들은 진짜 박형준과 똑같은 수준이다.


아무튼 차라리 모르고 그따위 소리를 지껄인다면 이해라도 한다. 어디 공원이나 지하철에서 배운 것도 없는 노인네가 그따위 소리를 지껄이며 목소리를 높인다고 뭐라 따져물을 수 있을까? 배운 것도 아는 것도 없어서 그런 개소리를 늘어놓는데. 하지만 많이 배웠으니까. 그만큼 아는 것도 많으니까. 그래서 자신이 배운 바와 자신의 능력을 이용해서 태연히 먹히지 않을 거짓말을 늘어놓는다. 혹시라도 그에 현혹될 사람들이 있기를 바라면서. 그냥 사기꾼이다. 저런 놈이 대학교수씩이나 하고 있다. 하긴 우리나라에서 대학교수라는 직업이 가지는 이미지가 그렇다. 지식장사꾼.


자기들이 언론을 망쳐놓은 것도 이전 정권애서 그랬으니까. 자기들이 망쳐놓은 언론을 다시 정상으로 되돌리는 것도 외부의 강제와 인위에 의한 것이니 자기들이 한 것과 같은 것이다. 자기들은 똥을 뿌려도 되지만 너희들은 세제도 뿌려서는 안된다. 하다못해 물을 뿌려 그것을 씻어내려 해서도 안된다. 우리는 개새끼지만 그것을 바로잡으려 하는 순간 너희도 개새끼가 된다. 유시민이 어이없어 한다. 그렇게 황망한 표정은 참 오랜만이다. 되도 않는 헛소리인데 과연 그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있을 것인가.


문재인이 직접 나선 것은 없었다. mbc 파업에 정부가 직접 나서서 어찌하는 것은 전혀 없었다. 그래서 지지부진했다. 유시민의 말마따나 김장겸 하나 쳐내는 것 대통령이 마음만 먹으면 그리 어려울 것도 없는 일이다. 정부가 아닌 언론 스스로가 나서야 하는 것이다. mbc 구성원 자신들이 나서서 먼저 문제제기를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면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mbc구성원들이 바라는 바대로 정부가 나서서 도울 수는 있다. 그러나 그것은 법이 그렇게 되어 있으니 법의 테두리 안에서 합리적으로 결정되는 것이지 정부의 의지가 직접 개입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그것이 정부가 바라는대로 될 테니 정부의 의지가 개입된 것이다. 그러니까 이명박 정권 때 그따위로 언론을 초토화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언론이란 권력의 전리품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니까 그 전리품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열쇠를 채우는 것이다. 너희는 정의로우니까 우리처럼 그러지 말라.


저놈들의 뻔뻔스러움이다. 훔친 물건을 다시 주인에게 되돌리는 것도 자기들이 소유한 것을 빼앗는 강제다. 이쪽이 훨씬 비유로써 적확하다. 물건을 훔쳤지만 이미 내가 소유하고 있으니 그것을 몰수하는 것마저 강제이고 약탈이다. 너희는 그러지 말라. 하필 며칠 전 그와 관련해서 쓴 적 있었다. 한계에 이른 계급이 어떤 식으로 새로운 계급과 맞서싸우는가. 자기들은 지킬 수 없지만 너희는 지켜야 한다. 국민이 병신이면 통했을지 모르겠다.


아, 진짜 저 새끼 보기 싫어서 썰전도 망설이게 되네. 유시민이 너무 점잖다. 아무리 방송이라지만 저런 개새끼는 좀 자근자근 밟아줄 필요가 있다. 방송이라는 것을 십분 이용한다. 호로잡놈의 새끼다. 더 심한 욕은 차마 나의 체면땜에 하지 못하겠다. 욕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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