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관실용"


국회의원 쯤 되는 사람이, 더구나 기재위 소속에 저 표시가 무엇을 뜻하는지 몰랐다는 것이 도대체 말이나 되는가.


열람해서는 안된다는 경고가 쓰여있지 않은 것은 당연하다. 설마 집안에 있는 물건들에까지 가져가지 말라 경고를 써붙여야 한다는 뜻인가. 이미 문이 있다는 자체만으로 들어와서는 안된다고 하는 경계가 만들어진 셈이다.


이를테면 회사에서도 관계자 말고 출입하지 말라 표시가 붙어 있으면 인가되지 않은 사람은 설사 문이 열려 있어도 들어가서는 안되는 것이 상식인 것이다. 당연히 그 안에서 무언가를 만지고 가져가는 것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굳이 만지거나 가져가지 말라고 써붙여 놓지 않았어도 인가되지 않았다면 그런 행위 자체가 금지되어 있는 것이 명시된 것이나 다름없다.


기재위에 있으면서, 더구나 지난 9년 동안 정권을 잡았던 여당이었기에 감사관실용이란 문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를 리 없었을 것이다. 몰랐다면 오늘 밝혀진 바로 무려 100만 건에 달하는 자료를, 그것도 190여 차례에 걸쳐서 일부러 다운로드받지도 않았을 것이다.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자료라면 굳이 일부러 다운로드받을 필요 없이 정부에 사실을 알리고 공식적으로 요청해서 받으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알리지도 않고 몰래 다운로드받은 자체가 보아서도 당연히 다운로드받아서도 안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증거인 셈이다. 멍청해서 그 사실을 스스로 입증하고 말았다.


진짜 멍청해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동안 기재위에 있었으면서도 감사관실용이란 표시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고 있었다. 자기가 어디까지 열람할 수 있고, 또 합법적으로 정보와 자료를 취득하기 위해 어떤 절차와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도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언론도 모르고 있었다. 정의당도 모르고 있었다. 박지원도 모르고 있었다. 병신새끼들이다. 대가리에 똥만 들어있는 것인지.


그냥 직장생활만 해봐도 거의 아는 일이다. 앞에 누구만 들어가라 쓰여 있으면 나는 들어가서는 안되는 것이다. 당연히 들어가서 무언가를 만지거나 하면 문제가 되는 것이다. 개새끼들이 진짜 정부만 바뀌면 대가리가 똥이 된다.


진보정당과 언론들이 어째서 문재인 정부를 그리 혐오하고 증오하는가 충분히 그 이유를 알고 있다. 새삼 그 사실을 재확인하게 되었을 뿐.


같지도 않다. 해명이 아니라 자폭이다. 저런 놈이 무려 5선씩이나 했다. 어이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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