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홈런을 못치는 것은 야구공을 테니스공으로 바꾸지 않아서가 아니다.


네가 100미터 달리기에서 지는 것은 트랙이 직선이어서가 아니다.


네가 복싱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는 것은 링이 좁아서가 아니다.


네가 골을 넣지 못하는 것은 그래 골키퍼가 있어서 그런 것일 수 있다. 그래봐야 네가 득점왕이 될 수는 없다.


경선에서 지는 것은 경선룰이 불공정해서가 아니다. 당원 가운데 문재인 지지자가 많은 것은 단지 문재인이 인기가 많기 때문이다. 문재인이 당원들에게 인기가 많으니 당원을 배제하자. 내가 타석에서 홈런을 치지 못하니 야구배트를 테니스라켓으로 바꾸자. 하지만 공식경기에 나가려면 야구공과 야구배트에 익숙해져야 한다. 연습경기에서 홈런친나고 뭐가 달라질까?


진짜 인간들이 작다. 그것도 대통령되겠다는 인간들이다. 도대체 저런 인간들이 대통령 되서 뭘 어쩌겠다는 것인지.


그냥 인간에 대한 환멸만 깊어진다. 이것이 그리 야권지지자들이 기뻐하던 야당의 대선후보군이다.


나무배트에 적응하지 못해 사라진 아마추어 스타들을 떠올리게 된다. 그 그릇을 평가한다.


지들 인기없는 걸 남탓하지 마라. 지들 못해서 인기없는 걸 룰을 탓하고 조건을 탓하고.


리더가 되겠다는 사람들이다. 한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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