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월 심상정이 대통령 탄핵을 말할 수 있었던 근거는 대구 신천지발 코로나19 확진자의 급증이었다.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정부에 대한 비토가 높아지던 당시라면 총선결과에 따라 대통령 탄핵도 아주 불가능하지 않겠다.

 

그러고보면 올 한 해 내내 부동산을 제외하고 대통령과 여당의 지지율을 흔든 주요이슈는 오로지 한 가지 코로나였었다. 코로나 확진자가 늘면 지지율이 떨어지고, 코로나가 잡혀가면 지지율이 안정된다. 그래서 더욱 반정부 진영에서는 코로나19에 목숨을 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전광훈이 아예 광화문 한복판에서 코로나확산을 위한 축제를 벌이고, 법원이 그러라고 허락하는가 하면, 자칭 진보들이 앞장서서 그것을 집회의 자유라고 옹호해 준 것이 그런 이유 때문인 것이다. 어서 나가서 코로나19의 감염을 확산시키고 확진자를 늘려서 문재인 정부의 지지율을 떨어뜨리라.

 

감염원과 확진자를 찾아내기 위해 필요한 신도명단과 시설목록을 제출하지 않은 것은 방역방해가 아니다. 한 마디로 앞으로도 그렇게 하라는 것이다. 얼마나 기특한가. 결국 잡히기는 했지만 신천지를 통해서 저들은 학습한 것이다. 코로나19를 확산시키면 정부의 지지율을 떨어뜨릴 수 있다. 그를 롤모델로 전광훈이 앞장섰고, 법원과 검찰과 정치권이 그를 지원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러니까 현정부를 공격하는데 공이 컸던 신천지를 처벌할 수 없고, 더욱 앞으로 여러 교회 등 코로나19 확산에 앞장설 이들을 위해서도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명단 제공한 필요 없다. 시설 알려줄 필요 없다. 버티면 된다. 더 확진자 수가 늘고 사회가 혼란에 빠져서 정부와 여당의 지지율이 떨어질 때까지.

 

그야말로 코로나19는 반민주진영을 위한 절대의 무기가 되어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필사적이다. 어떻게든 코로나19 방역을 트집잡고, 한 편으로 코로나19의 확산을 더 키우기 위해서. 대놓고 노골적으로 나올 정도다. 전광훈 석방에도 검찰이 한 몫 단단히 한 모양이던데. 너무 속이 훤히 보이지 않는가 말이다.

 

그러고보니 김학의에 대한 주호영의 발언에 정의당이 논평을 내놓고 있지 않다. 김병욱과도 차원이 다른 성범죄자인데 여성단체들도 조용하다. 너무 투명하지 않은가. 저런 새끼들 선의를 믿으라고? 똥이 개를 먹겠다. 써글.

그러고보니 이 부분 빼먹었다. 일하고 와서 목욕하기 전에 운동하며 짬짬이 쓰다 보니 글이 많이 허술하다.

 

자칭 진보가 수구와 손잡고 민주당 공격할 때 흔히 쓰는 레파토리다. 첫째가 진보이념의 교조화다. 둘째가 수구에 대한 무한한 관용이다. 

 

진보라면 마땅히 이렇게 해야 한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된다. 절대 이렇게 되어야만 하는데 그러지 못했으니 실패고 타락이다. 어디서 많이 들어 본 논리 아닌가?

 

그러면서도 수구의 부당하고 악랄한 공격에 대해서는 그 또한 자유의 하나로써 폭넓게 인정하며 긍정하려 한다. 그럴 수도 있지. 그런 게 당연하지. 그래야 하지. 그런데 왜 거기에 화내고 반발해? 왜 거기에 대해 해명하고 변명하고 대응하려 하지? 그냥 앉아서 쳐맞지 않으면 너희는 진보가 아니야. 언제는 진보로 인정은 해주고?

 

진중권이 변절했다 여기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진중권의 논리나 정의당의 논리나 한겨레의 논리나 과연 다를 게 뭐가 있을까? 그래서 진보로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게 민주당에 대한 공격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결론은 그냥 앉아서 쳐맞다 반항말고 뒈지라. 그렇게 노무현 전대통령이 철저한 좌우의 포위 속에 세상을 떠났었지.

 

언론의 자유란 민주당을 욕할 자유다. 표현의 자유란 민주당을 비난할 자유다. 그리고 그 자유마저 진보로써 교조화된다.

 

이제 별로 상종하고 싶지도 않다. 얼른 국민의힘과 합당이나 하던가. 세상에 도움이 안되는 해충들이다.

박원순 시장이 세상을 떠나고 근거도 불명확한 의혹이 사실처럼 논란의 중심에 있었을 때 자칭 진보들은 그리 외쳤었다.

 

"박원순 시장의 성추행 의혹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말하라!"

"침묵한다면 그 또한 2차 가해다!"

 

바로 권위주의의 논리였다. 자유주의에서 침묵은 절대 침범할 수 없는 개인의 고유한 권리에 속한다. 속으로 자기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든 그것을 일부러 끄집어내어 판단할 권리 따위 누구에게도 없다. 침묵조차 누릴 수 없다면 인간에게 자유란 무슨 의미인가. 아예 침묵을 인정하지 않고 양심을 속여서라도 자신이 원하는 발언을 하도록 항상 요구하고 확인코자 하는 것은 북한과 같은 극단적인 권위주의 체제 말고는 없는 것이다. 하다못해 군사독재 시절에도 박정희에 대한 충성을 항상 맹세하라 대놓고 강요하지는 못했었다. 전두환 만세를 외치라고 모든 사람에게 강제하지는 못했던 것이다. 말하기 싫으면 그냥 침묵하면 된다. 그러나 자칭 여성주의와 진보는 그마저 용납지 않았다.

 

개천절 전광훈과 극우기독교, 그리고 태극기세력이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는 것을 정부에서 막아섰을 때 정의당과 자칭진보는 표현과 집회의 자유를 앞세워 그를 비판하고 있었다. 이미 이전인 작년 8월 15일 정부가 막은 광화문집회를 법원에서 허락해주고 거의 잡혀가던 코로나19가 다시금 급격히 확산되고 있었다. 신천지와는 달리 아예 작심하고 당국의 방역을 훼방놓겠다는 듯 추적조차 못하게 핸드폰까지 끄고 동선을 숨기며 사회 곳곳에 숨어들어 지금까지도 추적이 불가능한 감염원이 되고 있었다. 그로 인해 자영업자는 장사를 못하고, 결혼하는 신혼부부는 하객도 제대로 초대하지 못하고,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게 되었다. 누구를 위한 권리이고 누구를 위한 자유인가?

 

자유주의와 자유의지주의가 갈리는 부분이다. 귀족들과 부유한 시민들이 왕에게 이런저런 요구를 하고 제약을 가한 이유는 당연히 자기들이 더 자유롭기 위함이었다. 시민들 역시 그래서 돈으로 자유를 사려 할 때 자신의 영주들에게 이런저런 조건을 걸어 제약을 가했던 것이었다. 자유롭기 위해서는 자유를 위한 제약이 필요하다. 보편적인 자유를 위해서는 어쩌면 더 강력한 강제가 필요할 수 있다. 그런데 그런 자체가 모순이라며 자유는 자유일 뿐이라 주장하는 것이 바로 자유의지주의다. 그냥 각자가 알아서 자유로워진다. 권력을 가지고, 부를 가지고, 높은 사회적 지위를 가지고, 그래서 내 마음대로 하겠다. 그래서 자유의지주의가 높은 사회적 권력과 지위, 부와 만나면 권위주의를 옹호하는 논리로 발전하기도 한다. 내가 내 돈으로 마음대로 하겠다는데. 내가 그만한 위치에 있고 그만한 권력이 있으니 그리 하겠다는데. 그러니까 사회적 책임과 상관없이 나에게 주어진 권리대로 내 마음대로 하겠다. 

 

민주당은 당연히 계급정당이 아니다. 당연한 것이 민주당 소속 정치인 가운데는 기업인 출신도 있고, 대형로펌출신의 변호사도 있다. 기업인이면 사용자다. 대형 로펌출신의 변호사라면 중산층은 넘어서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현직 소방관 출신도 있고, 스튜어디스 출신도 있으며, 다양한 신분과 계층과 직업을 가진 이들이 총망라되어 민주당의 구성원을 이루고 있다. 아마 지지자는 그보다 더 폭넓고 더 다양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과연 무엇을 보고 민주당으로 모여든 것인가. 지난 2016년 총선부터 유행한 말이 있다. 리버럴이라고. 아마 보수정당과 민주당을 구분짓는 결정적인 요소가 아닐까. 리버레이터가 아닌 리버럴이다. 자유의지주의가 아닌 자유주의다. 아마 보수정당에서 말하는 자유는 바로 그 리버레이터일 가능성이 높다.

 

원래 민주당의 뿌리부터 권위주의 독재에 항거하여 자유를 쟁취하고자 싸워왔던 민주화진영에 있었던 것이다. 처음에는 막연히 권위주의 독재를 타도하고 권위주의적인 지배를 해체하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어느새 그것이 하나의 이데올로기가 되었다. 대한민국 사회를 짓누르는 권위주의적인 억압과 제약들을 타파하고 보다 시민들이 최대한의 자유를 누릴 수 있도록 하자. 다만 서로가 속한 계급과 신분과 직군에 따라 그 출발점과 지향점이 각기 다 다를 뿐이다. 그럼에도 최대한의 자유를 위해 자신들이야 말로 권위주의와 최일선에서 싸우겠다. 이해하겠는가? 어째서 민주당이 정의당과 함께 섞일 수 없는지? 아니 정의당이 어째서 그토록 민주당을 혐오하며 오히려 국민의힘에 더 친근감을 느끼는지 보다 쉽게 설명되고 있을 것이다.

 

히틀러와 스탈린이 각각 극우와 극좌로 이념적으로 대립하고 있었지만 하는 짓거리는 정작 닮아 있었던 이유 그대로라 보면 된다. 말하자면 국민의힘과 정의당이 보수와 진보라는 이념적 차이에도 권위주의라는 동질성을 가지고 있다면 민주당은 그들로부터 분리된 자유주의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보수적인 이들은 심지어 국민의힘 주류보다 더 보수적이기도 하고, 진보적인 이들은 정의당의 주류보다도 더 지우쳐 있기도 하면서, 그러나 그럼에도 결국 국민의힘에도 정의당에도 속하지 못하는 이유란 바로 이것인 것이다. 바로 국민의힘과 정의당이, 조선일보와 한겨레가 하나로 묶일 수 있는 근거란 바로 이 권위주의이며 그래서 민주당은 저들로부터 배척당하는 입장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장혜영이 감히 민주당을 진보로 인정할 수 없다 말할 수 있는 이유인 것이다. 지가 뭔데? 장혜영 나부랭이가 도대체 뭐라고? 물론 민주당은 진보정당이 아니다. 진보란 민주당을 이루는 여러 이념적 지향 가운데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말했듯 민주당에는 보수도 있고 진보도 있다. 그러나 진보적일 때 민주당은 때로 정의당보다 더 진보적이기도 하다. 그런데도 정의당은 자기들이 마치 진보를 정의할 수 있다는 듯 저리 함부로 말할 수 있다. 죽은 사람을 모욕하던 당시 그들의 오만한 행태를 떠올려 보라. 어디서 많이 보았던 모습 아니던가.

 

심지어 총선을 앞두고 비례후보를 정하면서도 저들은 당원의 투표가 아닌 지도부가 정한 특별한 룰로 후보를 정하고 있었다. 다른 이견조차 없었다. 당원간에 소통조차 제대로 없이 정했고 그리고 관철되었다. 진보정당이기는 한데 민주적인 정당구조를 가지고 있다 여길 수 있는가. 이제서야 이해가 되었을 것이다. 어째서 정의당과 지지자들은 그토록 국민의힘을 더 가깝게 느끼고, 한겨레는 조선일보를 추종할 수밖에 없는가. 자신들이 주류다. 자신들이 진보의 기득권이다.

 

도저히 이해가 안된다면 정의당 열성당원 붙잡고 딱 세 시간만 대화해 보면 바로 답이 나올 것이다. 종교적 열정이라 언젠가 말한 것이 괜한 말이 아님을 깨닫게 될 테니까. 정의당은 뭐자? 좌파의 권위주의 찌그러기다. 그냥 그렇다.

작년 2월 대구 신천지발 코로나 확산이 정점을 넘어갈 무렵 심상정은 느닷없이 대통령 탄핵을 들먹이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협박하고 있었다. 늬들이 어떻게 해도 대통령의 탄핵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총선이 시작되자 민주당 의석을 하나라도 더 줄이려 가능성도 없는데 공천을 남발하고 있었다. 지금 정의당에 돈이 없는게 그때 후보들 무리하게 출마시키고 선거비용 지원했다가 보전받지 못하면서 빚쟁이 신세가 된 것이다.

 

당연히 대통령을 탄핵하려 했다면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될 가능성 같은 건 아예 염두에 두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만큼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도 정의당은 검찰이 문재인 정부의 정권차원의 범죄를 그럴싸하게 만들어 언론을 통해 퍼뜨릴 것을 믿어 의심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동안의 실적으로 검찰이 만들고 법원이 협력하면 제주도 돌하루방도 연쇄강간살인마로 만들어 사형에 처할 수 있다. 그런데 헌법재판소에서 인용된다 치고 그 전에 국회에서 탄핵을 하려면 가장 먼저 뭣부터 해야 하는가. 선거에서 이겨야 한다. 정확히 민주당이 선거에서 참패해야 한다. 그러면 대통령을 탄핵할 수 있다.

 

여기서 문제, 민주당 대통령이 탄핵되면 다음 대통령은 어느 당의 누가 될 것인가? 정의당이 아닐 것은 정의당 자신도 너무나 잘 알 것이다. 그래서 국회에서 탄핵을 의결할 정도로 당시 미래통합당이 대승을 거두었다면 과연 정의당이 주장하는 개혁입법들은 어떻게 되었을 것인가? 하긴 정의당이 보기에 국민의힘은 민주당보다 더 노동을 존중할 줄 아는 정당이다. 그래서 국민의힘과 손잡고 탄핵까지 물밑에서 꾀했던 것이었다. 그러다가 괜한 자객질로 돈만 날리고 빚쟁이가 되었다. 그런 놈들이 주장하는 진보와 개혁이라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 것인가.

 

심상정의 탄핵발언은 물론 발실수였을 수 있다. 의도가 잘못 전달되었을 수 있다. 그런데 어째서 정의당은 그토록 악착같이 빚까지 져가면서 민주당 후보들을 낙선시키려 그렇게 필사적이었던 것일까? 그리고 총선이 끝나고 보여 준 국민의힘과 밀착한 모습들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박원순 논란 당시 정의당이 가장 앞에 있었다. 마치 문재인 대통령을 어찌하지 못했으니 박원순을 대상으로 분풀이라도 하려는 모습이었다. 그냥 우연이었을까?

 

아무튼 그래서인 것이다. 정의당이 뭔 소리를 떠들든 다 의미없다는 것은. 국민의힘이 노동존중의 정당이라며? 국민의힘만이 제대로 노동자를 존중할 줄 아는 정당이라며? 정의당의 진보는 어디에 있는가? 무엇을 바라고 있는가? 답이 나오지 않았는가? 그런데 진심으로 노동자를 걱정해서 중대재해법에 대해 반발한다? 뭐 정히 그 마음이 진심이라면 검찰청 가서 윤석열 바지라도 붙잡고 사정하기를 권하는 바다. 정의당은 뭐다? 버러지다. 단 하나의 정의다.

정의당 장혜영이 또 재미있는 소리를 지껄였던데. 민주당에는 인간에 대한 예의가 없다. 그래서 이번에는 국민의힘에 노동존중과 여성존중에 더해 인간존중의 정당이라는 칭호라도 붙여주려고?

 

원래 예의는 상호적인 것이다. 그래서 정의당은 얼마나 민주당에 대한 예의를 지켰을까? 민주당 정부와 민주당 정치인과 민주당 지지자들에 대한 예의를 다 해 왔을까? 당장 김병욱 성폭행 의혹에 대한 정의당의 태도만 보더라도 분명하지 않은가. 같은 의혹인데 이미 죽은 사람의 의혹에는 유가족의 마음을 갈갈리 찢는 짓도 서슴지 않더니 김병욱에 대해서는 저리 신중하기만 한 걸까? 장혜영이나 류호정이 그에 대해 한 마디 보탠 걸 보지 못했다. 그렇다는 것은 어떤 일관된 기준에 의해 그리 행동한 것이 아니란 뜻인데 그 이유가 무엇일까?

 

참여정부 시절부터 한결같았었다. 이번 정부 들어서도 전혀 달라진 것이 없었다. 하다하다 당대표라는 씨발년은 선거 앞두고 대통령 탄핵을 언급하지 않나, 탈원전 하자 해서 했더니만 검찰 수사한다고 대통령을 범죄자 취급하지 않나, 무슨 정의당 논평을 보면 지금 구치소에 있는 게 이명박근혜가 아닌 문재인 대통령인 것 같다. 국민의힘도 가리지 않고 떠드는데 그보다 더 가리지 않고 떠드는 년놈들이 인간에 대한 예의는 잘도 찾는다.

 

실제 민주당이 정의당을 무시하고 존중하지 않는다면 이유는 하나인 것이다. 존중할 가치가 없어서. 인간같지 않은 것들이라서. 자칭 진보와 잠시라도 어울려보면 내 말에 동의하게 될 것이다. 가장 악의적으로 저들을 이해하고 판단했을 때 오해와 오류를 줄일 수 있다. 괜히 정의당이 국민의힘과 같이 노는 것이 아니다.

 

어째서 한때 표와 의석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동류로 여겼던 민주당 지지자들이 이제는 오히려 보수지지자들보다 더 정의당을 혐오하고 증오하는가. 무시하고 경멸하는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어째서 노회찬만큼은 아직도 특별하게 여겨지는지.

 

사람같지 않은 것들이 인간 어쩌고 하니 생각만 해도 열불이 치민다. 뭐 얼마 남지 않았다. 자칭 진보의 청소는. 유리창에 낀 얼룩 같은 것이다. 똥인지 오줌인지 모르는 악취까지 풍기는. 귀가 썩을 것 같다.

코로나19 백신의 확보와 접종이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늦은 이유란 것이 알고 보니 너무 어이없는 것이었다. 화이자와 모더나의 백신이 너무 일찍 3상을 마치고 승인까지 되었다. 정확히 2상 단계에서 이미 조기승인이 되어 접종까지 시작되었던 것이었다. 정부가 백신을 확보하기 시작한 시점까지 아스트라제네카가 가장 앞서서 2상까지 들어갔었는데 상황이 너무 시급하다 보니 화이자와 모더나의 3상과 승인을 앞당긴 것이 지금의 혼란의 원인이 되고 있었던 것이다.

 

오히려 체계적으로 방역과 백신 및 치료제의 확보와 집단면역의 형성까지 계획을 세우고 대처한 것이 이 경우 독이 되었던 것이다. 미국과 유럽의 선진국들은 당장 상황이 급하니 최대한 과정들을 단축해서 진행하고 있는데 우리 정부만 애초의 계획대로 모든 것을 진행하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전혀 예상치 못하게 화이자와 모더나가 아스트라제네카보다 앞서 임상을 통과해 승인까지 받았고 접종이 진행되게 되었다. 문제는 너무 중간과정을 단축해가며 승인과 접종을 서두르다보니 그들 선진국들도 준비가 충분치 못했다는 것이다. 생산물량도 당장 부족하고, 생산했어도 유통체계가 미비하며, 일선에서의 혼선도 상당하다. 화이자 백신부터 제대로 필요한 물량이 공급조차 되지 않고 있고, 공급된 물량도 제대로 현장에까지 도착하지 않고 있고, 그런 와중에 사소한 오류들로 인해 폐기되는 물량까지 생겨난다.

 

즉 한국 정부의 잘못이 있다면 그렇게까지 무리해가며 백신의 확보와 접종을 서두르지 않았던 한 가지였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화이자와 모더나의 승인이 조기에 나고 접종까지 이루어지자 백신확보를 위해 백방으로 노력한 결과 너무 늦지 않게 계약까지 마치고 있었다. 이 이상 앞당기는 것은 돈질이라면 이력이 난 선진국들과, 그것도 당장 상황이 급해서 무작정 물량을 확보하고 보려는 나라들과, 백신생산이 본궤도에 오르기 전에 경쟁해야 한다는 점에서 현실성이 떨어진다. 오죽하면 WHO에서 저개발국가들을 위해 선진국들이 백신 좀 양보하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었겠는가. 어떻게 해도 한국은 그들 선진국들에 비하면 우선순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그냥 한국은 하던대로 계속 하려는데 세상이 너무 급박하게 돌아가다 보니 시간이 예정보다 빠르게 흘러가기 시작한 것이었다. 당장 백신 확보가 늦었다고 언론이 기사를 쏟아내기 직전 백신에 대한 의미있는 보도가 제대로 이루어진 것이 무엇이 있었는가. 올 연말까지라 했었다. 내년 초면 시작될 것이라 이야기했었다. 실제 그대로 된 것이다. 남들처럼 급하지 않아 급하게 행동하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된다. 돌이켜보면 너무 방역을 괜찮게 해서 그것이 문제가 된 꼴이다.

 

3차 대유행도 서서히 잡혀가는 중이다. 언론과 야권이 바짝 몸이 달아서 전광훈을 풀어 내보낸 이유인 것이다. 그러니까 어서 나가서 다시 코로나의 확산을 주도하라. 개신교야 원래부터 저쪽과 연결되어 있었다. 참고로 자칭 진보도 원래 개신교와 아무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개천절 집회를 막았을 때 자칭 진보들이 어떻게 정부를 공격했는가 기억을 떠올려 보라. 그런데도 자칭 진보의 선의를 믿는다면 멍청하거나 사악한 것이다. 지금 자칭 진보의 편에 남아 있는 놈들이 거의 그런 수준이다. 진보일베라고 불러도 좋지 않을까. 

 

아무튼 대충 흘러나오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오히려 정부의 입장이 더 이해가 된다. 8.15 광복절 집회 전까지 백신이나 치료제 없이도 코로나19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까지 가지고 있었다. 이후로도 백신과 치료제를 기다리기는 하지만 충분히 예정된 스케쥴 동안 버틸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그럴 수 없었던 나라들이 서둘러 일정을 앞당긴다. 이제는 그들의 시간을 따라가야 한다. 크게 늦은 것도 아니다. 2월부터 접종이면. 잘하고 있다는 이유다.

현실정치란 타협의 연속이다. 정의당이 모를 리 없다. 그동안 끊임없이 국민의힘과 타협하고 조중동과 타협하며 심지어 노동존중의 정당이라는 헌사까지 바쳤다. 그런데 어째서 중대재해법에 대해서는 저리 크게 반발하는 것일까?

 

더 웃기는 건 그렇게 문제가 많은 중대재해법을 들고 노회찬의 묘소를 찾는 행위일 것이다. 노회찬은 살아생전 정의당에서 항상 비주류로 겉돌고 있었다. 그런데 죽어서도 대중적 인기가 높으니 그렇게 문제가 많아서 기권까지 해야 했던 법안을 들고 찾아가 참배하는 쇼를 보여준다. 자기들이 언제부터 노회찬을 그리 생각했다고.

 

사실 새삼스러운 일은 아니다. 참여정부 당시에도 한나라당이 보수적 관점에서 참여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면 민주노동당은 진보적 관점에서 완전무결하지 못함을 비판했었다. 자기들이 한나라당과 결탁하여 타협하면 현실이고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이 타협하여 양보하면 후퇴다. 그러면 한나라당과 조중동으로부터 예쁨받을 수 있었다. 그렇게 민주노동당이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을 공격하면 민주노동당 소속 정치인의 이름과 사진까지 대문짝하게 신문에 실릴 수 있었다. 

 

문재인 정부 초기에도 같은 행동이 반복되고 있었다. 최저임금인상하겠다 하니 자유한국당은 나라 망한다고, 정의당은 그것으로 부족하다고 비난한다. 근로시간단축하겠다니 조중동은 역시 나라 망한다고 한겨레 경향은 노동자 죽는다고 역시 비난한다. 그래서 여론의 부정적 반응에 동력을 잃고 후퇴하면 딱 인용하기 좋게 정의당이 논평을 내놓는다. 과연 중대재해법과 얼마나 다를 것인가. 하필 그 주역이 조선일보 창간기념회에 기쁘게 다녀온 류호정이다. 그렇게 박원순 시장에 대해서는 인격모독적인, 유족을 모욕하는 행동도 서슴지 않던 류호정이 국민의힘 정치인들의 성범죄에 대해 아무 반응도 보이지 않는 것을 보라. 

 

원래 그런 놈들이다. 아마 전에도 말한 바 있을 것이다. 인간으로서 자칭진보와 여성주의와 개신교와 서울대가 어우러지면 최악이라는 말조차 부족해지게 된다. 진보라는 이상론에 종교적인 엄숙함과 배타성에 서울대라는 우월감까지 더해지고 나면 답이 없는 것이다. 그런 주제에 현실이 이상을 따라가지 못하니 모범생 답게 다른 대상에 의존이하려는 의타성을 보이게 된다. 주로 인용하는 것이 유럽의 선진국들이다. 코로나 상황에서도 프랑스에서는 어떻다더라 잘도 떠드는 인사들이 있었을 것이다. 비슷한 맥락이다.

 

어째서 자칭 진보가 윤석열과 검찰을 추종하는가 예전 설명한 적이 있었을 것이다. 차라리 종교적 열정에 가깝다. 한겨레가 조선일보에 포섭된 이유도 비슷하게 이해하면 된다. 과연 진보언론으로서 자신의 정체성과 정당성을 무엇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인가. 그 기준을 조선일보라는 거대언론으로부터 찾는다. 조선일보로부터 인정받으면 진보언론으로서 잘하고 있는 것이고, 조선일보로부터 부정당하면 진보언론으로서 제 역할을 못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실을 알면서도 조선일보가 앞장서면 무작정 뒤따르고 본다. 한겨레가 조중동의 가짜뉴스를 정면으로 비판하는 것을, 더구나 조선일보가 작심하고 여론을 주도하려 할 때 반박하고 나서는 것을 한 번이라도 본 적이 있는가. 그래서는 안되는 이유는 언론으로서 자신들의 정체성과 정당성을 지켜야 한다는 당위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국민의힘이 노동존중의 정당이 되었던 것이었다. 국민의힘은 주류 중의 주류니까. 말하자면 민주당이 정의당이 욕하는대로 부르주아 정당에 지나지 않는다면 정의당은 국민의힘과 마찬가지로 단지 진보적 가치를 앞세운 수구 기득권 정당이라 보는 것이 옳을 것이다. 왕정 아래서 진보는 이루어져야 한다. 기득권의 지배 아래서 진보적 가치들은 실현되어야 한다. 여성주의조차도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전혀 다르게 적용되는 이유다. 민주당은 기득권에 저항하는 반역자에 지나지 않고, 국민의힘은 명분과 정통성을 모두 갖춘 진짜 기득권 정당이다. 민주당 2중대는 그렇게 모욕적인데 국민의힘 전위대는 차라리 영광스러운 이유이기도 하다. 뭐 하도 반복한 말이라 새삼스럽지도 않다.

 

아무튼 그런 자칭 진보기에 중대재해법과 관련해서도 자신들이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는가 본능적으로 알고 있었던 것이다. 국정운영을 책임진 여당으로서 여러 입장을 조율하여 타협한 법안을 내놓지  않으면 안되는데 그 자체를 부정한다. 그래야 하기 때문이다. 중대재해법 통과 자체를 부정하는 수구언론에 중대재해법 자체가 가지는 문제들을 지적하여 양쪽에서 포위할 논리를 제공한다. 다만 참여정부 당시와 차이가 있는 것은 그래봐야 정의당을 지지하는 자칭 진보란 이제 겨우 한 줌이나 남았을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더구나 그동안 너무 자주 반복해 온 일이라 새삼 신경쓸 가치도 없다. 원래 그런 놈들인데 또 한 번 반복한다고 뭐라 한다는 것도 의미없는 것이다.

 

바로 수구언론을 위한 퍼포먼스인 것이다. 노회찬의 묘소를 찾는 것이 진보적 가치를 추구하는 지지자를 위한 것이었다면, 중대재해법에 문제가 많다고 기권한 행위는 수구언론과 정당에 먹잇감을 던져주기 위한 공조행위였던 것이다. 왜 류호정이었겠는가. 원래 그런 극적인 행위들은 정당 안에서 역할을 나눠서 맡아 하는 경우가 많다. 그동안 류호정은 누구보다 앞장서서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를 공격하는 첨병역할을 해 오고 있었다. 그러면서 조선일보와의 연결고리 역할을 충실히 해 오고 있었다. 수구언론들도 그런 류호정의 노력에 기사로써 보답해주고 있었다.

 

몰라서가 아니라 알면서도 그러는 것이란 뜻이다. 민주당을 공격해야 한다. 민주당을 비난해야 자기들도 칭찬받고 이쁨받는다. 한겨레가 사실을 알면서도 조선일보를 따라가는 이유와 같다. 저들의 정체다. 비루하고 비굴한.

 

중대재해법이 문제라서? 중대재해법에 심각한 문제가 있어서. 가진 자들을 위한 세상을 비판하며 국민의힘과 조선일보와는 기꺼이 손잡고 웃으며 화합한다. 자칭 진보가 떠드는 소리는 가전제품의 노이즈와 같다. 아무 의미도 가치도 없다.

민주당에서 언론의 보도까지 포함하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입법하겠다 하자 언론의 반발이 대단하다. 언론탄압이다. 언론의 자유를 위축시킬 것이다. 기자협회장이 아마 한겨레 기자 출신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그렇게 언론의 자유를 중요하게 여기는 기자협회장이 특정 방송사를 겨냥해서 프로그램을 폐지하겠다는 국민의힘의 공약에는 어떤 입장을 내놨을까?

 

징벌적 손해배상제란 아예 악의를 가지고 가짜뉴스로 직접 피해를 입히지 않은 이상 크게 문제가 될 것이 없는 법안이다. 물론 그동안 언론들이 그렇게 기사를 써 온 것을 안다. 목적을 가지고 취재한 내용을 취사선택하여 편집한 뒤 결론을 몰아가는 방식으로 기사를 써 왔었다.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신문과 공중파와 종편에 상관없이 그런 보도관행은 상식처럼 여겨져 왔었다. 그러니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법안이라 반대하는 것이다. 언론 스스로가 그동안 자신들이 기사를 써 온 방식이 어땠는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런 것이 올바른 언론의 보도태도인가.

 

아무튼 그렇게 특별하 악의와 고의를 가지고 직접적인 피해를 입히지 않은 이상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징벌적 손해배상제와는 달리 국민의힘의 공약은 특정 언론사와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선거의 결과에 따라 위해를 가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자기들 입맛에 맞지 않는 언론이니 권력을 손에 넣는 순간 철저하게 손봐주겠다. 그런데 그를 비판하는 언론이 주류언론 가운데 단 한 곳이라도 있었을까? 그렇게 언론의 자유를 부르짖던 언론들 가운데 그를 정면으로 비판한 언론이 하나라도 과연 있었는가? 심지어 현정부의 언론정책에 항상 날을 세우던 자칭 진보들마저 철저히 침묵하는 중이다.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첫째 언론사의 해체나 개별방송의 폐지는 저들의 기준에서 언론탄압에 들어가지 않는다. 민주당도 참고하면 좋겠다. 정부에서 지분을 가진 언론사 가운데 마음에 안 드는 곳이 있으면 그냥 문닫게 하면 되는 것이다. 마음에 안드는 기자나 필진, 혹은 출연자가 있으면 바로 출연정지시키고 해당 코너를 없애 버리면 되는 것이다. 그래도 절대 언론탄압이 될 수 없다. 그토록 자유와 인권을 소중히 여기는 자칭 진보의 해석이니 그리 여겨도 무방하다. 더불어 한겨레가 윤석열에게 사과한 수준을 기준으로 언론의 정정보도의 기준을 정하는 것도 생각해 볼 법 하다. 역사상 한겨레가 단 한 사람에게만 딱 한 번 진심으로 사과했던 사례다. 대통령에게도 하지 않았던 사과다. 한겨레가 얼마나 각별하게 윤석열 총장에게 진심을 다하고 있는가 볼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리고 둘째가 전혀 이견이 없을 정도로, 아니 오히려 바랄 정도로 이미 자칭 진보 역시 이해공동체로서 국민의힘과 깊이 연대하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그냥 한 편이란 뜻이다. 그런데 이건 사실 새로울 것이 없는 사실이다. 정의연 논란 당시 정의연이 아니더라도 시민단체의 내부사정에 대해 모를 리 없는 한겨레와 정의당이 조선일보의 논조를 그대로 따라간 것부터 이미 의도가 있었던 것이었다. 박원순 시장의 성추행 논란에 대한 태도와 국민의힘 정치인들의 성범죄에 대한 태도 역시 전혀 상반되어 있었을 터였다. 조국이나 추미애에 대한 보도와 박덕흠, 조수진, 나경원, 전봉민등을 대하는 태도 역시 달랐다. 윤석열이 일찌감치 옵티머스의 범죄에 대해 인지하고서도 불기소로 넘겨 피해를 키운 부분도 철저히 모른 채 침묵하는 중이다. 모든 언론이 이렇게 하나로 뭉쳐서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는데 유일하게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영향력도 있던 곳이 TBS와 김어준의 뉴스공장이었다. 눈엣 가시같은 곳이었다. 검언유착의 고리를 끊으라는 김어준의 주장에 오죽하면 김완이 뭘 모르는 소리라며 불쾌감을 드러냈겠는가. 검언유착이야 말로 한겨레의 존재이유인데.

 

물론 후자가 더 클 것이다. 법조기자단에서 오마이뉴스를 배제하던 논리 그대로 자신들과 함께하지 않는 언론은 언론이 아니다. 그래서 MBC에서 특종을 내도 받는 언론이 아닌 것이다. 검찰에 비판적인 MBC 역시 언론이라고 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언론이라 할 수 없는 방송사에 제재를 가하는 것이 특별히 언론탄압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언론은 자신들처럼 언론으로서 이해를 같이하며 입장을 공유하는 이들만을 가리키는 것이다. 언론으로서 마땅히 써야 하는 기사를 쓰는 놈들이어야 하는 것이다. 박근혜 앞에서는 두 손 곱게 모으고, 추미애 앞에서는 퇴근시간에 기자회견한다고 역정내고. 일부 언론이 아니라 그런 놈들만이 진정 언론이라 불려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언론보도에 대한 징벌적손해배상제는 언론탄압이며, TBS 해체는 그냥 당연한 응징을 하는 것이다.

 

바로 자칭진보의 수준이란 것이다. 원래 국민의힘이 그런 정당인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보수언론이 그런 놈들인 것도 모두가 이미 아는 것이다. 그런 입으로 언론의 자유를 주장한 자체가 사실 코미디였던 것이다. 그런데 이미 오래전부터 자칭진보는 그런 수구의 입장과 태도에 동조하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것이 드러난 것이다. 나경원의 고소고발은 괜찮지만 민주당 소속의 고소고발은 언론탄압이다. 국민의힘 정치인의 직접적인 성희롱은 당연하고 유시민의 유튜브채널에서 지나가듯 말한 한 마디는 모든 여성기자들을 모욕한 것이다. 그래서 언론인 것이다. 버러지들인 것이고. 그래서 얻은 이름이 기레기인 것이다.

 

이제는 진정 진보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인간들이 자칭 진보정당을 지지하고 진보언론을 읽으며 기고까지 한다는 사실을 믿지 않게 되었다. 모를 수 있는가. 당장 보이는 모습이 있는데. 국민의힘과 민주당에 대한 태도가 저리 다르고, 사회적 이슈에 대한 태도 역시 저리 다른데. 박원순 논란 당시와 지금의 자칭 진보를 비교해 보라. 저들에게 과연 여성주의란 것이 있기는 한 것인가 말이다. 똑같은 놈들인 것이다. 버러지는 버러지일 뿐. 민주당은 독재하고 언론을 장악하려 탄압까지 한다. 진심으로 믿고 있을 지 모르겠다. 국민의힘은 노동존중 정당이고 조선일보는 여성존중 언론이다. 가세연과 연대하고 일베와 연대한다.

 

아무튼 언론은 조금 탄압해도 괜찮겠다는 결론만 나오게 되는 이슈일 것이다. 기자새끼들은 좀 억압해도 된다. 잡아다 거꾸로 매달고 코로 고춧물 좀 먹이면 사람다워지려나? 정의당이나 한겨레도 자신들이 그토록 경멸하는 민주화 세대의 고통을 겪어봐야 할 지 모르겠다. 버러지는 버러지다. 세상에 해악만 되는 것들이니 박멸만이 답이다. 혐오만 깊어진다.

대장균은 포유류의 장기에 서식하는 균류로 대부분 인체에 해를 끼치지 않는 종류들이다. 그런데 정작 위생과 관련한 보도들에서 어디서 대장균이 얼마나 검출되었다는 내용을 흔히 보게 된다. 대장균 자체는 거의 인체에 해가 없다고 하는데 어째서 대장균의 검출여부가 위생에 있어 중요한 판단의 기준이 되는가. 당연하다. 장내에 사는 세균이 장 밖에서 발견되려면 어떤 과정을 통해 몸 안에서 나오지 않으면 안된다. 설마 그게 땀이겠는가? 오줌이겠는가? 그리고 그런 세균이 사람이 빈번하게 접촉하는 장소에서 - 특히 음식물에서 발견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다시 말해 대장균이란 그 자체의 유해성보다는 대장균이 검출될 수 있는 환경 자체에 대한 판단지표로 쓰이고 있는 것이다. 그만큼 청결이 유지되지 않고 있고 위생관리 상태가 좋지 못하다. 그렇기 때문에 대장균이 검출된 만큼 다른 유해세균이 존재할 가능성 또한 높다. 대장균 자체는 위험하지 않아도 제대로 위생관리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혹시 존재할 지 모르는 다른 세균의 존재가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끼칠 수 있기에 대장균의 검출여부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다. 대장균이 대량으로 검출될 만큼 위생적으로 문제가 있는 환경이므로 그만큼 사람에게 유해할 수 있다.

 

어쩌면 월성원전 부지에서 검출된 삼중수소의 농도는 어느 대학교수의 말마따나 그렇게 치명적인 수준까지는 아닌지 모른다. 의외로 자연방사능의 농도도 상당해서 대부분 사람들은 살면서 일정 이상의 방사능에 지속적으로 피폭되며 살아가기 때문이다. 더구나 한국은 화강암 지대라 더욱 자연방사능의 농도가 짙어서 피폭정도가 큰 편이다. 그런데도 생명이 살아갈 수 있는 것은 생명의 특징인 항상성 때문이다. 방사능에 피폭된다고 바로 문제가 생기거나 목숨을 잃는 것이 아니라 그마저 끊임없이 내부에서 치유하고 수정하면서 생명을 유지케 하는 것이다. 문제는 바로 그 삼중수소가 그곳에서 검출되어도 되는 것인가 하는 것이다. 원래는 콘크리트 구조물 안에 가두어진 채 외부로 유출되어서는 안되는 것이었다. 그런 삼중수소가 평범한 지하수에서 검출되었다. 무엇을 의미하는가.

 

어디선가 삼중수소가 새고 있었다. 완벽하게 밀폐된 구조물 안에 저장되어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어야 할 삼중수소가 전혀 엉뚱한 대부분 사람들이 무심코 접근할 수 있는 지하수에서 발견된 것이다. 삼중수소의 농도가 당장 사람에게 해를 끼칠 수 있어서 문제가 아니라 그 삼중수소가 절대 있어서는 안되는 장소에서 발견된 자체가 문제라는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삼중수소 말고도, 아니 지금 검출된 양 말고도 그 이상이 어디선가 지금도 누출되고 있을지 모른다는 뜻이다. 만에 하나 제대로 통제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진짜 심각한 상황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하여튼 웃기는 논리란 것이다. 자동차에 기름이 새고 있다. 한 시간에 수 십 ml씩 아주 미미하게 티도 안나는 정도로 새고 있는 중이다. 어차피 기름 새는 양 따져봐야 가격도 얼마 안되고, 당장 큰 문제가 없으므로 굳이 수리하지 않아도 된다. 새차인데 그러더라도 굳이 제조사에 리콜을 요구할 필요가 없다. 고장은 사소해도 고장이고 결함은 당장 피해가 없어도 결함이다. 하물며 제대로 누출될 경우 지역 전체를 초토화시키고 수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는 방사능임에야. 아, 그 교수의 집은 경주 월성과는 거리가 한참 멀지? 방사능이 누출되도 직접 피해입을 일은 없다.

 

바로 이런 사고방식을 가진 인간들이 그동안 원자력 발전소를 짓고 운영해 왔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발전소 곳곳에 균열에, 구멍에, 부품들도 뒷돈받고 결함품을 사용하는 일들이 그동안 발각되어 온 것이다. 삼중수소 그깟 것 좀 새는 정도야. 방사능 그깟 것 좀 새나가는 정도야. 당장 사람이 죽는 것도 아닌데 뭐가 문제인가. 오히려 문제삼는 놈들이 더 문제인 것이다. 그런데도 보도조차 않는 언론이란 도대체 뭐하는 존재인 것일까. 환경과 인권이 그리 소중하다던 자칭 진보들마저 철저히 침묵하는 중이다. 탈원전을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다. 버러지들이다.

그냥 선언한다.

 

이낙연 당대표 체제 아래서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에 더해 재난지원금 문제까지 제대로 해결되면 이명박근혜 사면하든 말든 그냥 그 의지에 맡기려 한다.

 

정치라는 게 그렇다. 모든 걸 다 가질 수는 없다. 모든 걸 다 이룰 수는 없다. 타협이 필요하다. 나는 지금의 민주당을 지지하고 여전히 민주당의 대표인 이낙연에게 기대하는 것이 있다. 정확히 바라는 것들이다. 그런 것들을 이루어준다는데 이명박근혜가 사면되든 말든 그건 가 다음 문제다.

 

소신이라니 그냥 맡기겠다. 검찰개혁, 사법개혁, 언론개혁, 그리고 재난지원금, 어려운 서민들의 경제문제까지 180석 의석으로 속시원히 해결해 주기를. 물론 어느 정도 타협은 가능하다. 방향만 맞으면 된다.

 

이렇게 정리. 씨발 그깟 년놈들 사면되든 말든 진짜 나랑 무슨 상관.

 

차기 대선후보로도 지지할 용의가 있다. 그냥 가져보는 희망이다. 이낙연이 알아 주었으면 좋겠다.

 

일단은 재난지원금부터. 선별지원이면 지원규모부터 화끈하게. 잘 되었으면 좋겠다.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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