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노가 불법인 대한민국이지만 정작 개인이 포르노를 소지하거나 감상하는 자체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포르노를 제작하고 유통하는데는 개인이나 집단의 사익추구라는 동기와 목적이 존재한다. 그러므로 그 사익을 위해 지불되어야 하는 비용등에 대한 계량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사익추구는 좋은데 그 과정에서 소모되거나 사용되는 가치가 과연 국가가 용인할 수 있는 정도인가. 반면 포르노의 소지와 감상은 그냥 개인의 쾌락추구다. 물론 보다 엄격하게 포르노를 금지하는 사회에서는 포르노를 소지하는 자체로 처벌받는 경우가 없지는 않다.

 

겸임교수임용을 위한 사문서위조와 고작 불법도박사이트에서 10만 30만 정도의 돈으로 도박한 행위가 가지는 본질적 차이란 것이다. 주가를 조작했다는 혐의와 그저 인터넷 사이트에서 불평불만을 말하고 남들에 듣기 싫은 소리나 하는 정도의 행위와의 근본적인 차이인 것이다. 사익을 추구하기 위해 보편의 가치와 질서를 위배한 것과 단지 쾌락을 추구하기 위해 법이 제한한 수단 이외의 수단을 사용한 것이 과연 같은 비중으로 이야기될 수 있는 것인가. 간단히 비유하자면 성매매를 한 사람과 성폭행을 한 사람이 있으면 이들 모두 범죄자이니 같다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인가.

 

도밥이 합법인 경우도 있고, 일정한 조건 아래에서 합법이 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도박 자체는 범죄가 아니다. 단지 법이 허용한 이외의 수단을 사용했다는 점이 문제가 되는 것이고, 그렇다 하더라도 그로 인해 정작 피해입은 사람은 없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성매매도 마찬가지다. 성매매를 한 당사자가 성인이고 자발적으로 동의했다면 단지 법으로 금지했다는 이상의 어떤 도덕적인 책임을 묻기가 곤란한 것이다. 이미 결혼을 했는데 여러 이유로 성행위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 아내의 허락 아래 성매매를 했다면 그에 대해 어떤 도덕적인 비난을 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러면 사문서위조는 어떨까? 경력위조는? 만일 그러한 기만행위가 성공했다면 누군가는 채용에서 탈락해서 불이익을 봤을 수 있는 것이다. 그 유명한 해당 대학의 업무에 대한 방해도 책임을 물을 수 있다.

 

기자란 새끼들이 공부를 하지 않는다. 하긴 취직한다고 영어나 죽어라 공부했겠지 인문학에 대한 최소한의 소양을 쌓을 시간이나 있었을지 모르겠다. 진보가 뭔지, 진보적 가치란 무엇을 가리키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 자유주의란 무엇이고 인간의 이성과 존엄과 자유의 개념도 알지 못한다. 그래서 같은 것이다. 법으로 금지했으니 다 같은 범죄고, 보기에 불편하니 다 나쁜 의혹이다. 그냥 대충 제멋대로 자기 쾌락을 쫓아 산 것이 범죄를 일삼으며 다른 사람들에 피해를 준 행위와 같다. 무엇보다 대통령과 항상 동반해야 할 영부인과 지금도 오만 욕을 다 들어먹고 있는 아들이 같다. 

 

KBS는 이재명이 대통령 되더라도 민영화해야겠다. 저 새끼들 왜 저러는지 알 것 같다. 공영방송인 게 싫은 것이다. 민영방송이 되고 싶은 것이다. TV조선 산하에 들어가서 자기들 하고 싶은대로 마음대로 하고 싶은 것이다. 그러니 공영방송 철폐한다는 윤석열을 위해 저 지랄들이지. 그래서 얼마짜리 도박이었느냐고? 얼마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될 만한 수준의 도박이었냐는 거다. 훌라? 포카? 블랙잭? 룰렛? 경마? 경륜? 고스톱? 절대 말 안 할 것이다. 구체적인 사실이 드러나는 순간 코미디가 되어 버린다. 그래서 구체적인 사실 없는 의혹만 있다. 그게 저놈들 수작이다.

작년 정부의 코로나 방역정책에 반대하며 자칭 진보가 지껄이던 소리가 있었다. 코로나 걸릴 자유, 걸려서 뒈질 자유였다. 코로나에 걸리든 말든 내가 선택해서 내 권리를 주장하겠다는 것이니 정부에서는 교회의 집회를 막지 말라. 올해는 다시 코로나 백신접종과 관련해서 맞지 않을 자유와 더불어 그럼에도 차별받지 않을 권리를 모든 언론이 한목소리로 떠드는 중이다. 코로나 백신을 맞는 것도 개인의 자유고 권리다.

 

한국에서 도박처럼 모순된 개념도 드물다. 정선에는 정부에서 인가한 도박장 카지노가 있다. 공기업에서 운영하는 경마장이나 경륜장 같은 것도 있다. 정부에서 승인한 게임포털사이트에 있는 포커나 고스톱 또한 금액에 제한이 있기는 하지만 본질은 도박일 것이다. 토토도 있다. 그러면 뭐가 문제인가? 예전 밀주를 떠올려 보면 될 것이다.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조선의 가양주를 금지한 이유와 같다. 정부에서 술에 세금을 매기려는데 집집마다 술을 담가 먹으면 그게 안된다. 마찬가지로 정부에서 도박장에서 세금을 거두려는데 그것이 사설도박장이면 재정수입에 문제가 된다.

 

물론 도박 자체의 해악성에도 이유가 있기는 하다. 다만 그건 도박으로 인해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직접적인 해악이라기보다는 사회적인 비용이라는 간접적 해악에 더 가깝다. 사람들이 일을 하지 않는다. 패가망신하여 더이상 일을 할 수 없는 상태가 된다. 그로 인해 자신은 물론 가족까지 나락으로 떨어지면서 사회 전체의 에너지와 동력을 허비한다. 마약과 비슷하다. 다만 마약은 직접적인 해악이 아주 없지 않지만 도박은 그냥 도박일 뿐이지 않은가. 그래서 전부터도 자유주의자 가운데는 마약과 도박, 특히 도박에 대해 개인의 자유로써 국가가 개입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경우가 많았었다. 내가 내 돈 가지고 내가 망하겠다는데 왜 정부가 지랄인가.

 

그러니까 정부에서 공인한 도박장이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도박의 해악을 인정하지만 그 해악이란 정부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이므로 비용과 효율이란 측면에서 정부에서 일정하게 허락하고 그 이익 가운데 세금을 거둘 수 있다. 그래서 도박이란 것이 그렇게까지 도덕적으로 파렴치한 범죄인가. 정부의 관리와 감시에서 벗어나 사설도박장을 운영하는 것은 분명 범죄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사설도박장에서 도박을 했다고 개인에게 죄를 물을 수 있는 것인가.

 

정의당이 진보딱지를 완전 벗어던진 모양이다. 아니 그것도 아니다. 국민의힘을 대할 때와 민주당을 대할 때 저들의 가치기준이 완전히 다르다. 당장 김건희만 봐도 알지 않은가. 명백하게 드러난 범죄사실에도 정의당이 논평 한 마디 내는 것을 본 적 있는 사람? 이재명 아들이라니까 바로 나선다. 하지만 기독교적 엄숙주의를 제외하면 과연 도박이란 것이 그렇게 중대한 도덕적 흠결이라 할 수 있을 것인가. 친구끼리 모여서 하는 포커나 고스톱도 판돈 커지면 10만원 30만원 우습게 깨지고는 한다. 정작 어디서 도박했는가도 나와 있지 않다. 

 

더불어 마사지라고 다 불법은 아니다. 내가 직장 가는 출근길에도 합법적으로 운영중인 마사지 업소가 몇 군데 보인다. 더구나 호텔에 있는 마사지업소라면 당연히 그 질이나 가격도 일반적인 수준을 상회할 것이다. 마사지이니까 퇴폐고, 비싸니까 성매매일 것이다? 김찬식 이 아저씨 꼰대 다 되셨구만. 윤석열은 비판하려나 모르겠다. 정부가 일정부분 허용한 비범죄의 영역이란 것이다. 자칭 진보들도 인문학 공부를 하셔야겠다. 불법이 다 부도덕은 아니다.

요순시대에 어느 백성이 불렀다는 격양가는 중국인의 보편적인 국가관, 정치관을 고스란히 담고 있을 것이다. 기껏해야 2백년도 못가는 왕조들이란 것이다. 심지어 한 세대가 지나기도 전에 왕조가 몇 번이나 교체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그런 주제에 과연 새로운 왕조가 들어서고 황제가 바뀌었다고 내 삶에 뭔가 대단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인가. 그러므로 국가나 군주란 더 좋을 것도 더 나쁜 것도 없는 그냥 그런 존재들에 지나지 않는다.

 

대부분 정치에 무관심하거나 정치를 불신하는 사람들의 사고도 비슷하다. 더 나은가 했더니 그렇다고 더 썩 나은 것도 아니고, 더 못한가 싶었더니 그렇다고 아주 못한 것도 아니고, 그러니 저놈이나 이놈이나. 언론이 조장한다. 이상적인 100을 만든다. 만일 현실에 100이 있다면 이상은 150이 되기도 하고 200이 되기도 한다. 한 점 아주 작은 흠도 없는 이상적인 상황을 만들어 그를 기준으로 다 똑같다고 강조한다. 똥이 묻으나 겨가 묻으나 뭐가 묻었으니 다 똑같다. 심지어 다른 그림자가 비친 것 뿐인데도 원래 색과 다르니 다 똑같은 것이다. 그러니까 그냥 아무나 뽑고서 잘하면 찬성하고 못하면 반대하면 된다.

 

아마 자칭 진보 가운데서도 자기가 대단히 이성적이고 객관적이고 중립적이라 착각하는 병신들이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한겨레를 보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이다. 어차피 이놈이나 저놈이나, 이재명이나 윤석열이나, 둘 다 똑같이 병신이고 문제가 많으니 그냥 윤석열이 되어도 좋지 않겠는가. 일단 서울대고, 검찰출신이고, 기득권이고, 엘리트고 아무튼 자기들과 가까워 보인다. 공약들이야 일단 대통령 만든 다음 반대하면 되지 않겠는가. 문재인 대통령도 자기들이 하지 말라니까 안하는 것이 많지 않은가. 그래서 끝까지 해내면? 그때 되서 또 정권교체하면 되는 것이고.

 

내가 이래서 자칭 진보들 싫어하는 것이다. 최저임금은 내게 생존의 문제다. 52시간 근로 역시 내 생존과 직결된 중대한 문제다. 국민연금 지급액이 줄어들면 나는 당장 노후계획을 다시 세워야 한다. 정권 교체하고 일단 반대하고 안되면 다시 정권교체한다는 안이한 생각따위 할 여유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저들은 그래도 상관없다. 어차피 자기들은 최저임금을 받으며 일하지도 않고, 52시간 이상 일할 이유도 없고, 국민연금에 기대 살지도 않는다. 그러니까 이 새끼나 저 새끼나, 그러니까 누가 돼든 상관없고, 그래서 윤석열을 지지한다. 한겨레가 윤석열의 신변은 까도 그 정책까지 까는 것을 과연 몇 번이나 보았는가. 그런 적이 있기는 한가. 정의당은? 녹색당은? 사회당은? 참여연대는?

 

이명박 때도 그랬었다. 한반도대운하 공약을 보고서도 일단 당선시키고 그때 가서 반대하면 된다. 국민이 바라는데 밀어붙이는 것은 민주주의에 위배된다. 국민의 뜻을 거스르고 강행하면 다시 정권을 바꾸고 원래대로 되돌리면 된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는가? 정권은 교체되었는데 4대강은 다시 원래대로 되돌려졌는가? 웃기는 건 현정부에서 4대강 원상복구하겠다니 반대하는 자칭 진보가 그리 많다는 것이다. 자기들이 반대하면 민주당 정부가 물러서는 모습을 보면서 효능감을 느끼는 것일까? 그래서 반복이다. 일단 윤석열 대통령 만들고 윤석열 정책은 반대하겠다.

 

문재인 정부가 고전하는 이유인 것이다. 지지율은 높은 편인데 정권재창출에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이명박이나 박근혜는 공약한 것을 거의 마음대로 다 이뤘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과연 무엇인가? 진짜 반대한다고 다 물렸다. 반대한다니까 다 후퇴해 버렸다. 이래서야 정권 잡은 효능감이란 어디서 찾아야 한다는 것인가. 그래서 더 저놈들이 착각하는 것이다. 민주당은 그랬으니까. 민주정부는 그랬으니까. 지지자들 역시 민주당 지지해봐야 돌아오는 게 무언가. 문재인 대통령은 너무 사람이 좋다. 임기가 끝나가니 하는 말이다. 권력자는 사람만 좋아 되는 자리가 아니다.

 

아무튼 자칭 진보의 머릿속을 또 한 겹 벗겨 본 듯한 느낌이다. 아마 자칭 중도들도 비슷할 것이다. 자기들은 쿨하니까. 냉정하니까. 이성적이고 합리적이다. 그런데 중용이란 이성과 감정 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것이다. 이성이란 감정의 결과고 감정 또한 이성의 결과다. 이성이 감정이고 감정이 이성이다. 결론을 내리고 이유를 찾는다. 판단을 내리고 근거를 쫓는다. 똑똑한 척 하는 놈들이 원래 가장 병신이다. 고금의 진리다.

국민연금에서 걷는 돈이란 곧 국민의 소득이다. 임금노동자의 경우 사용자와 노동자가 반씩 부담하고, 그 밖의 경우는 전적으로 자기 수입 안에서 납입해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일정 기간 납입해서 받는 연금이란 노후 국민의 소득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걷는 돈은 늘리고 받는 돈은 줄이겠다? 그리고 그에 대한 비판이 한 마디도 없다?

 

윤석열이 저같은 공약을 내세우는 이유야 간단하다. 보험사마다 연금보험이라는 게 있다. 일정 기간 납입하면 노후 일정액을 연금처럼 돌려주는 보험이다. 그런데 어떻게 해도 이같은 민간보험의 연금보험은 유지비와 보험사의 이윤까지 생각하면 국민연금처럼 더 많은 돈을 가입자에게 돌려줄 수 없다. 언론에 낚여서 국민연금을 불신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그래서 대부분 계산이 가능한 국민들은 차라리 민간보험의 연금보험을 해지하고 국민연금에 더 넣는 선택을 하기도 한다. 그러니까 국민연금을 민간연금보다 더 나쁘게 만들자. 최소한 더 좋지 않은 수준으로 끌어내리자.

 

물론 이전 다른 정권에서도 그와 같은 시도는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공공연하게 드러내지는 못했다. 왜? 국민이 반발할 테니까. 더 많은 돈을 내고도 더 적게 돌려받게 될 국민들의 분노가 자신들을 향할 테니까. 그런데 어떤가? 가장 먼저 앞장서서 비판해야 할 자칭 진보언론이며 정치인, 지식인이란 것들이 하나같이 침묵하고 있지 않은가. 자신감인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모든 기득권이 자신을 지지하고 있다. 정치권과 언론과 지식인사회가 오로지 자신을 지지하고 있다. 그러니 마음대로 해도 된다.

 

그야말로 오만의 극이랄 것이다. 하긴 자칭 진보 가운데 국민연금에 기대 생활할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진보놀음 하려면 집에 돈 없으면 곤란하다. 아니 원래 돈이 없었어도 기왕 진보놀음하는 것 그걸로 돈 좀 벌고 싶은 놈들이 대부분인 것이다. 똥걸레나 견향이나 정의당이 그런 대표적인 부류들. 진중권은 그 가운데 조금 솔직했을 뿐.

 

한 번 어디까지 가나 지켜보고 싶어졌다. 저런대도 과연 어디까지 자칭진보는 윤석열에 대한 지지를 포기하지 않을 것인가. 절대 포기할 수 없다. 자칭 진보 또한 기득권이라는 또 하나 증거가 될 것이다. 저놈들의 이해는 윤석열과 더 가깝다. 이재명은 욕해도 윤석열은 욕할 수 없다. 버러지들인 것이다.

대학이 끝이 아니다. 사람들이 좋은 대학에 들어가려, 혹은 들여보내려 그리 온갖 수단을 동원해가며 노력하는 것은 그저 대학졸업장 하나 얻자도 그러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조국 전장관의 경우도 아들이 아닌 딸이 타겟이 되고 있었다. 아마 로스쿨 나와서 변호사라도 되었다면 타겟은 딸이 아닌 아들이 되었을 것이다. 모두가 선망하는 의사라는 직업을 가지려 한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부정한 수단이 동원된 의혹이 있다. 공정에 위배된다. 때려잡자.

 

대학교수도 모두가 선망하는 직업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급여도 급여지만 사회적으로 매우 지위가 높다. 교수란 직함 하나만으로도 주어지는 명예나 권위가 상당한 수준에 이른다. 그런 대학교수를 해 보겠다고 지원서에 허위사실을 집어 넣었다. 그런데 대학 가려 그런 것이 아니니 문제가 되지 않는다. 대학진학을 위해 인턴한다고 체험학습한 것은 죄가 되는데 교수가 되겠다고 허위사실을 적시한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그게 지금 언론의 수준이다. 더불어 조국에 분개했던 자칭 진보, 자칭 청년, 자칭 시민사회의 수준이기도 한 것이다. 뭐가 정의인지 모른다. 뭐가 공정인지도 모른다. 판단할 지능 자체가 없다. 그저 강자와 약자를 나누고 강자에 대한 공포와 동경을 약자에 대한 폭력과 경멸로 해결하려는 짐승들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면 어째서 조국은 약자인가. 덫에 걸린 사자는 강자인가, 약자인가. 윤석열은 비판 못하지만 조국은 물어뜯을 수 있었던 언론의 기개란 그런 것이다.

 

선거가 아주 골때려지고 있다. 지난 대선도 이렇게까지 일방적이지는 않았었다. 그래도 어느 정도 선은 지켰었다. 물론 그때도 진보란 정체성은 보이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진보란 정체성도 내버린 채 반민주당에 올인하지는 않았었다. 그만큼 위기감을 느낀다는 것일 게다. 진보라는 이름으로 대중 위에 군림하던 지식권력을 위협하고 있다. 다름아닌 무지렁이 대중이. 어리석은 대중의 하나이려 한다. 오래전 어느 자칭진보에게 들은 말이다. 새삼 떠오른다.

절대 실수령액 150만원이 아니다. 지금 최저임금 기준으로 하루 8시간 주 5일 근무하면 주휴수당까지 대충 183만원 언저리 나올 것이다. 이것저것 떼고 나면 170만원 안되는 실수령액을 받게 된다. 고작 10만원 차이를 강조하려고 150만원이라는 구체적인 숫자를 언급한다고? 무엇보다 그 정도면 최저임금 인상이 논란이 된 이후의 수준이 된다.

 

그렇다고 과연 파트타임을 말하는 것인가. 파트타임이면 내가 잠시 했던 요일근무 가운데는 한 달에 60만원 안 쪽으로 받으며 일하는 것도 있었다. 특정 요일만 나가서 부족한 일손을 채우면 되는 일이다. 그냥 알바다. 많은 돈 필요 없으면 그런 식으로 시간제 일자리 찾아가서 적은 시간만 일하면 된다. 그러니 윤석열이 말하는 150만원 월급이란 파트타임이 아닌 풀타임을 기준으로 한 것이다. 얼마나 어이없는 개소리인가 말할 필요도 없다.

 

아무튼 지금 최저임금으로도 진짜 최저임금만 받고 일하는 대부분이 추가근무에, 주말근무까지 주 52시간 안에서 최대한으로 근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란 것이다. 어쩔 수 없다. 안 그러면 진짜 한 달에 세전 180만원대, 세후 160만원대의 수입으로 살아가야 한다. 집이 서울이라면 이 가운데 50만원 이상이 월세로 나갈 텐데 그걸로 살라고? 저 돈 받아서 전세금은 언제 모으라고? 더구나 부양가족이라도 있으면? 나 혼자 사는 것도 빠듯하다. 그나마 교통비에 식대도 따로 안 나오는 곳에서는 그마저 저 안에서 모두 해결해야 한다. 그런데 하물며 그보다 30만원 이상 적은 150만원으로 살라면, 130만원 대의 실수령액으로 과연 뭘 할 수 있을까?

 

물론 젊은 패기로야 자기는 저런 일따위 안 할 것 같을 것이다. 인생의 패배자인 늙다리들이나 할 일이기에, 아니 또래들이라도 경쟁에서 패배한 낙오자들이나 할 일이기에 벌을 준다는 차원에서 저보다 더 낮은 급여를 받으며 고통에 허덕여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게 공정이고 정의다. 자기는 그렇기 때문에 최저임금과 상관없이 더 많은 급여를 받는 일을 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겠지. 120시간 근로에, 150만원 월급에도 윤석열을 지지하는 것은. 기자들이 윤석열의 똥이나 핥으며 황홀해하는 이유와 같다. 그러나 그렇게 최저임금이 낮은 수준에서 정해지면 다른 급여는 그대로 있을까?

 

아무튼 진짜 개자식들이라는 것이다. 그런데도 비판 한 마디 없는 정의당은 개쌍잡년놈들의 동아리인 것이고. 그래서 정의당에게는 국민의힘이 노동존중의 정당이었을 것이다. 한겨레가 국민의힘을 비판하지 못하는 이유인 것이고. 저래도 침묵한다. 저래도 지지한다. 노동자가 더 고통받아야 자기들을 지지할 것이다. 진중권이 그러는 것처럼.

 

권성동의 성추행을 포함 더욱 분명해지는 것이다. 저들의 진보와 노동자와 여성주의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국민의힘 정치인이 대놓고 남편 앞에서 남편을 포함해 성추행을 해도 저들은 차라리 남편을 비웃고 욕할 것이다. 가진 자들을 위한 진보와 노동과 여성주의라. 저들이 바로 진보라 부르는 버러지들인 것이다.

심상정 이 씨발년이 윤석열 빼고 3자토론하자는 개소리를 늘어놨다고 한다. 아니 대통령 되겠다는 후보자들을 검증하기 위한 토론인데 가장 지지율 높은 윤석열을 빼자고? 도대체 왜?

 

전부터 궁금했었다. 정의당의 재정문제가 불거진 것이 제법 되었다. 그런데 정작 재정문제가 불거지고 유시민을 따라 입당했던 참여계가 여러 이슈를 거치며 잇따라 탈퇴한 덕에 당비수입은 오히려 줄고 있었다. 가장 적극적으로 가장 많은 당비를 그동안 정의당에 내고 있던 것이 바로 이들 참여계였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정의당이 돈 없어서 곤란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까지는 들리지 않는다. 지난 총선에서도 무리하게 출마를 강행하느라 빚더미에 앉았다더니 지금도 그로 인해 뭔가를 팔았다거나 압류당했다거나 하는 이야기가 없다. 도대체 왜?

 

물론 선거에 출마한다는 것은 일차적으로 당선을 목표로 하는 것일 터다. 하지만 반드시 그런가면 그렇지만도 않은 것이 당장 허경영만 보더라도 당선보다는 다른 목적으로 선거에 출마하는 경우도 없지 않다. 이를테면 2017년 대선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경선에 출마했던 고양시장 최성의 경우도 정작 고양에서 평가가 좋지 못해 재선이 어려울 것 같기에 급을 올리려 대선후보경선에 이름을 올렸던 것이었다. 2012년 대선에서 통합진보당 후보로 출마했던 대표 이정희 역시 문재인과의 연대를 우선하며 진보지지층의 결집을 꾀한 바 있었다. 그러면 과연 심상정이 정의당의 후보로 이번 대선에 출마한 이유는 무엇일까? 진짜 5%의 지지율로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출마한 것일까?

 

그래서 심상정이 정의당 대선후보로 출마한 이후의 행보를 돌아보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과연 정의당의 대선후보로서 심상정은 어떤 행보를 보이고 있었는가. 과거 권영길이 그랬던 것처럼 진보적인 가치를 담은 대선후보로서의 공약을 앞세우고 있는가. 아니면 정치인으로서 자신의 존재감을 높이기 위해 홍보에 열심이었는가. 그도 아니면 특정 정치세력과의 연대를 염두에 두고 공동전선을 펼치고 있는가. 만일 가장 후자라면 누구와 연대하기  위해 누구를 공격하고 있는가. 바로 답이 나오지 않는가. 심상정은 과연 그동안 이 가운데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

 

정의당이 이번 대선에서 앞세우는 공약에 대해 들은 바 없다. 하긴 지금 정의당에 주장할만한 진보적 가치라는 게 남아있기는 할까. 여성주의는 다시 말하지만 진보적 가치와 동떨어져 있다. 그렇다고 심상정 개인을 위한 홍보에라도 열심이냐면 그것도 아니었다. 오로지 이재명 까기였다. 이재명과 민주당에 대한 비판이 전부였다. 조동연씨가 부당한 공격을 받을 때도 공격한 주체가 아닌 조동연씨를 지키지 못한 민주당을 더 공격했을 정도였다. 그리고 이제 심지어 윤석열에 대한 검증은 그만두고 이재명만 검증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정의당은 언론의 지원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 정당이다. 그나마 언론이 진보정당이라고,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위한 정당이라고 띄워주기에 그나마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정당이다. 거기다 돈까지 없다. 가진 돈이 없는 것이 아니라 더이상 돈을 낼 사람이 줄어들고 있는 중이다. 누군가에게 기대야 한다. 어딘가에 의지해야 한다. 그래서 정의당이 선택한 것이 장혜영과 류호정이었다. 그들은 지금 누구를 위해 누구의 비위를 맞추며 정치를 하고 있는가. 그렇다면 그들을 선택한 심상정의 행보는 무엇이 될 것인가.

 

간단한 산수인 것이다. 당선가능성도 없는 정의당이, 대선을 치를 돈조차 없을 빚쟁이 정의당이 왜 굳이 후보를 내고 선거를 치르려 하는가. 누구를 위해서? 혹은 무엇을 위해서? 그래서 지금 정의당과 심상정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국민의힘에만 유독 약한 정의당이란 것이다. 윤석열에게만은 한없이 관대한 것이 바로 심상정이다. 국민의힘이야 말로 노동존중의 정당이다. 그 말을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 진실은 때로 너무 단순하고 간결하다.

몇 년 전 최저임금인상이 한창 사회적 이슈가 되었을 때 각종 수당의 최저임금 산입이 논란이 된 적이 있었다. 당시 민주노총 의장이라는 개새끼가 했던 말이 지금도 기억난다.

 

"최저임금에 식대나 교통비 등 수당을 산입하면 알바 노동자들이 더 큰 피해를 입는다."

 

내가 편의점 알바를 안해봤다면 속아 넘어갔을 지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편의점 알바도 잠깐이지만 해봤었다. 편의점 알바에게 식대와 교통비를 지급한다고? 뭐 이런 개씨발허소리를.

 

그동안 내가 했던 일들 가운데 식대와 교통비를 따로 챙겨받은 경우란 한 손으로도 한 서너손가락 남을 정도였다. 그냥 대부분 최저임금 일자리란 최저임금만 겨우 받는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식대도 교통비도 없다. 그런데 어째서 민주노총은 그런 쌍소리를 늘어놓은 것일까.

 

민주노총의 주구성원들 때문이다. 그런 수당까지 다 챙겨받을 수 있는 노동자들이 주구성원인 때문이다. 그리고 그들 가운데 상당수는 이미 전부터 연봉 5천만원 이상 챙겨받던 놈들이었다. 심지어 최저임금이 5천원도 되지 않던 시절에도 이런저런 수당 붙여서 연봉 5천 찍던 놈들이었다. 이해가 되는가?

 

수당 확실하게 최대한 챙길 수 있는 대기업 노동자 입장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은 오히려 제약일 수 있었다. 최저임금 안 올리고, 근로시간 최대로 연장한 상태에서 수당 챙기는 쪽이 이익일 수 있는 것이다.

 

민주노총을 비롯한 노조들이나 노동자를 위한다는 자칭 진보들이 윤석열에 대해 침묵하거나 오히려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는 이유인 것이다. 대기업 노동자들에게는 그다지 위협이 되지 않는다. 사람도 아닌 버러지 하층 노동자들이나 그같은 제도들에 영향을 받는다. 과연 최저임금의 인상 없이 나같은 물류노동자가 중견기업 생산노동자 만큼 급여를 받을 수 있을 것인가. 그래서는 안된다. 대기업, 아니 중견기업 생산직 노동자라도 그 밖의 노동자들과 차별화된 급여와 처우를 약속받을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최저임금을 줄이고 근로시간을 늘이겠다는 윤석열에 대해 오히려 자칭진보와 노조들이 우호적인 입장을 드러내는 것이다. 어찌되었거나 자기들과는 상관없는 이야기다.

 

민주노총의 영향력이 전과 같지 않은 이유다. 당장 나부터 민주노총과 그다지 이해가 일치하는 지점이 없다. 정규직. 그것도 대기업 노동자들만 민주노총은 대변한다. 자칭 진보 역시 마찬가지다. 서울대 청소노동자의 죽음에 과연 어떤 자칭 진보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었을까. 그것도 다른 곳도 아닌 서울대에서 일어난 일인데.

 

민주당에 대해서는 사소한 이슈로도 강경하고 적극적이면서 보수정당에 대해서는 어지간하면 인내하는 모습을 보인다. 별 것 없다. 그들의 정체성이 그들과 더 가깝기 때문이다.

 

노동자인 내가 정의당과 노총을 싫어하는 이유다. 그 새끼들 떠드는 씹소리따위 나와는 아무 상관도 없다. 오히려 민주당이 나의 이해와 밀접하게 관계가 있다.

 

왜 노동자들이 정의당을 지지하지 않느냐고?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라. 내가 노동자다. 그것도 딱 최저임금 받으며 법정근로시간에 영향을 받는 하층 노동자다. 잘난 새끼들은 모른다. 그게 진보란 것들이다. 똥은 거름으로라도 쓴다.

재미있지 않은가. 성폭행 피해자이고 단지 원치 않은 임신에도 신념을 위해 출산했을 뿐인 조동연씨에 대해서는 시시콜콜한 것들까지 물어뜯던 자칭 진보가 정작 보편의 상식과 가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노재승이나 함익병에 대해 논평하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왜일까?

 

5.18을 부정하고, 촛불혁명을 부정하고, 가난한 자들을 비하하고, 차별을 정당화하는, 그 대상 가운데는 여성과 소수자가 당연히 포함되고 있는 이들에 대해서는 검증실패도 아니고 자격시비도 아무것도 아닌 그냥 논란일 뿐이고 조동연씨는 어느새 조리돌림을 넘어 아예 가족까지 인격살인을 당하는 중이다. 강제로 성폭행 사실까지 고백해야 했고 그 사실마저 조리돌림당하는 지금 과연 자칭 진보와 자칭 여성주의자들은 누구를 위해 떠들고 있는가.

 

내가 말했다. 저번 보궐선거에서 여성주의자들이 후보를 낸 이유는 당당히 오세훈을 지지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고. 그래서 박영선 욕하려고 여성주의 후보를 낸 것이었다. 저들의 여성주의는 그렇게 정치적이다. 그리고 저들의 진보 역시 그래서 정치적이다. 가치를 위한 정치가 아닌 반민주당을 위한 진보다.

 

노재승과 조동연을 대하는 자칭 진보, 자칭 여성주의자들의 태도를 보면 더욱 드러난다. 그래서 노재승의 사고와 발언과 행동과 조동연씨의 그것 가운데 무엇이 더 보편의 상식과 가치와 정의에 반하는가. 그래서 누구를 자칭 진보는 더 반대하는가. 더 문제삼는가. 윤석열 가족까지 갈 필요도 없다. 그래서 버러지인 것이고. 똥버러지들.

그냥 간단한 비유다. 특정 정당에서 중요보직에 임명하고자 여성인사를 검증하려 한다. 불러놓고 묻는다.

 

"지금 기르고 있는 애 남편 애 맞아요?"

"이혼한 전남편 애 맞아요?"

"불륜인가요?"

"원나잇?"

"성매매였나요?"

"그래서 성폭행을 당해 아이를 낳은 건가요?"

 

진짜 좆같은 것이다. 개인신상과 관련한 정보 가운데는 제 3자가 열람하는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도 적지 않다. 결국 직접 물어봐야 한다. 애가 있으면 자기 애인지, 결혼을 했는데 바람은 피지 않았는지, 결혼하기 전 연애는 몇 번이나 했는지, 그래서 결국 스스로 자백하게 만들어야 한다. 성폭행을 당해 원치 않는 임신을 했다.

 

그나마 사내새끼들이었으면 무식해서 그런다 넘어갈 수 있다. 저따위 소리를 누가 지껄이고 있는 줄 아는가. 여성주의자들이다. 언론에서 인사검증부실론을 들고 나오는 맥락이 그것이다. 개인의 사생활까지 공당에서 파헤쳤어야 했다. 그러면 그 사생활은 어떻게 파헤쳐야 하는 것일까? 성인지감수성이라며?

 

성폭행이란 오히려 피해자가 가해자보다 더 고통스러운, 오히려 피해자에 대해 사회적 공격이 가해지는 딱 언론스러운 범죄다. 그래서 대부분 성폭행, 아니 성폭력 피해자들은 자신을 감추기 급급한 경우가 많다. 오히려 성폭행 피해사실이 알려질까봐 가해자에게 협박을 당하는 경우도 이루 헤아릴 수 없다. 그래서 성폭행을 친고죄가 아닌 제 3자도 고발할 수 있도록 법을 바꾸었을 때 반대하는 논리도 만만치 않았던 것이다. 성폭행 가해자를 잡기 위해서 피해자가 자기가 원치 않는 사실을 공개해야 하는가.

 

민주당이 아마 그래서 조동연씨를 놓아주려 했을 것이다. 논란이 더 커져서는 안된다. 자칫 조동연씨와 그 가족들이 더 크게 다칠 수 있다. 그런데 어떤가. 여성주의자들은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여성이라면 성폭행 사실까지 낱낱이 파헤쳐서 스스로 자백하게 만들어야 한다. 개인의 사생활도 없이 모두 까발리고 어떤 추악한 공격이 가해지든 그냥 모두 맞도록 내버려두어야 한다. 저 개씨발잡년들의 성인지감수성이라는 게 얼마나 씹잡소리인지 충분히 이해가 갈 것이다.

 

성인지감수성은 없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있을 뿐이다. 민주당 영입인사이기에 성폭행 사실까지 스스로 자백하도록 압박하는 것은 당연한 책임이고 의무여야 한다. 하긴 그래서 김학의는 무고한 일반인일 터다. 버러지잡년들. 욕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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