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보더라도 자유한국당이 일방적으로 문재인 정부의 인사에 대해 어깃장을 놓는 것이 맞다. 사실상 크게 결격사유도 없으면서 대통령이 양해를 구하고 다른 야당에서 동의한 사안이었다. 그런데 자유한국당 혼자서 동의 못하겠다며 반대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그마저 문재인의 탓이고 청와대의 탓이다. 문재인 정부의 부담이어야 한다. 조중동도 이런 식으로는 기사제목을 뽑지 않는다.


김정숙 여사에 대한 기사도 벌써 몇 주 째 단 한 토막도 내지 않았다. 그래서 말한 것이다. 이건 이념적 차이가 아니라 단지 감정적 증오라고. 일관성이라는 것이 없다. 지향성조차 느껴지지 않는다. 그저 문재인을 반대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에 반대해야 한다. 이쯤 되면 언론으로서 당연히 해야 하는 감시도 비판도 아니다. 그냥 배설이다. 문재인과 문재인정부를 싫어하니 한겨레라는 언론지면을 적극적으로 이용하겠다.


그런데도 같은 편이라 말한다. 같은 곳에 서서 같을 곳을 바라보며 같은 길을 함께 가는 동지적 관계라 말한다. 그러므로 봐줘야 한다. 그러므로 관용으로 대해야 한다. 결국 문재인 정부가 가장 힘들고 위험해졌을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차마 말을 끝까지 쓰기도 한심해진다. 벌써부터 저렇게 밀월기간도 없이 조중동도 하지 않을 공격을 해대는데 힘들고 위험해주면 도와준다. 먼저 강물로 떠밀고 물에 빠지면 구해주는 것인가?


그냥 이념이 다른 정도가 아니다. 그래서 문빠들도 학을 떼며 저놈들 죽여야한다 난리를 치는 것이다. 저놈들이 문재인을 죽이려 한다면 문빠들이 모여서 저놈들을 먼저 죽여야 한다. 이미 누가 먼저 죽는가 하는 싸움인 것이다. 한경오가 먼저 싸움을 걸었고 뒤늦게서야 문빠들이 그에 반응하고 있다. 어디 한 번 덤벼봐라 한경오야! 반드시 이번에는 이놈들 망하게 만들고 만다. 적에 대한 관용은 일단 적을 이기고 나서 하는 것이다.


정말 치졸하다. 언론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양식조차도 없다. 조중동조차도 그나마 독자의 눈치를 보고 대중의 비판을 고려해 알리바이를 만드는데 적잖은 노력을 기울이는데 이놈들은 그런 것 없다. 비유하자면 그래도 겉모양만큼은 합법적인 사업의 형태를 빌려는 거대조폭에 비해 가리는 것 없는 동네 양아치 꼬라지라고나 할까. 이번에는 다행히 일찍 알아차릴 수 있었다. 죽여야 한다. 다른 가능성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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