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싸움이라도 나면 목소리 큰 놈이 일단 먹고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하도 시끄럽고 귀찮으니 적당히 손해보고 양보하는 것으로 끝내려는 경향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이 기업에까지 이어지면서 진상이 나오는 이유가 되기도 한다.


이를테면 규정상 안되는 경우인데 하도 손님이 윽박지르며 난리치니 대충 적당히 들어주며 무마하고는 한다. 그러면 그런 손님들이 고마워하는가. 오히려 해줄 걸 왜 못해준다 그랬느냐며 원칙대로 처리하려 한 직원들만 쥐잡듯 잡는다. 그리고 회사는 그런 손님도 손님이라고 클레임을 받아들여 해당 직원을 징계한다. 그러면 과연 그 손해는 누구에게 돌아가겠는가.


규정상 안된다는 것을 알기에 일부러 요구하지도 않고 조금 손해보더라도 양보하려 했던 대부분의 양심적인 소비자들이 결국 그 피해를 입기 마련이다. 차라리 자기도 저들처럼 염치도 경우도 없이 목소리부터 높였다면. 체면이고 양심이고 없이 일단 지르기부터 했다면. 그래서 진상들이 늘어난다. 진상을 만드는 것은 결국 기업이다. 진상짓하면 일단 들어준다. 진상짓하지 않으면 손해를 본다.


내가 민주당, 그리고 과거 1야당을 신뢰하지 않았던 이유였다. 저놈들에게는 원칙이라는 것이 없다. 아니 보다 솔직히 저 버러지만도 못한 새끼들 대가리에는 원칙이니 규정이니 하는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 당연히 신뢰도 없다. 목소리 높이는 놈들이 왕먹는다. 그냥 시끄러우면 아무렇게든 마음대로 해도 된다. 당원도 안중에 없다. 지지자도 안중에 없다. 어차피 저놈들은 정권교체도 제 1당도 관심없는 놈들이다. 자기 기득권만 지키면 된다. 1야당을 중심으로 정권교체와 의회에서의 정부견제를 바라는 지지자의 바람을 항상 그렇게 배반해 왔었다.


몇몇 놈들이 시끄럽게 구니까. 아예 나가겠다 협박씩이나 하니까. 당원들은 당연히 그런 그들의 주장과 요구에 반대한다. 많은 지지자들이 그런 그들의 요구를 더이상 일방적으로 양보하며 받아들여서는 안된다 주장한다. 하지만 아랑곳없다. 당은 자기들 것이다. 실제 행사할 수 있는 힘과 수단을 가진 정치인 자신들의 것이다. 자기들이 하자는대로 한다. 자기들이 하고싶은대로 한다. 당원과 지지자가 모두 떠나도 자기들은 남는다.


역시나 이번에도 시끄럽게 지랄을 떤 몇 놈의 목소리에 당이 굴복하고 만다. 대통령후보 경선에서 당의 후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당원들과의 약속마저 저버리고 만다. 그렇게 1야당이란 염치도 경우도 없이 목소리만 큰 놈들에 휘둘리는 당이라 인정하고 만다.


내가 저놈들을 믿어서는 안되는 거였는데. 그래서 한결같이 의심하며 믿지 않았던 결과 열린우리당 이후 지금까지 한 번도 저들에 속지 않을 수 있었다. 그래도 달라졌겠거니. 하지만 근본이 어디 가겠는가. 저 썩어빠진 벌레대가리들이.


굳이 길게 쓰기 싫어 그냥 욕으로 대신한다. 이러쿵저러쿵 길게 늘여 비판하기보다 그냥 한 마디 욕으로 대신하려 한다. 말하기도 귀찮다. 저럼 개새끼들이 1야당이랍시고 나서서 어깨에 힘을 주고 있다. 문재인 지지도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저런 놈들이 여당? 아구야. 차라리 욕도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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